CJ제일제당, 2분기 바이오 호조로 식품 부진 상쇄…하반기 사업 재편 효과 볼까
메치오닌 강세·라이신 반덤핑 수혜 전망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사업구조 재편과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통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DS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89억 원으로 9.3% 감소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은 국내외 식품 사업의 수익성 둔화를 바이오 사업이 만회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식품 부문은 소비 둔화와 원재료 가격 부담의 영향을 받았다. 가공식품은 2%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소재식품은 가격 인하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 식품 역시 미국에서는 만두와 햇반, 치킨 등 전략 품목이 피자 부진을 만회했고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인플레이션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바이오 사업은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평가됐다. 메치오닌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바이오 매출은 약 1조1550억 원으로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바이오 사업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아르기닌과 트립토판 경쟁 심화, 유럽 시장 내 중국산 라이신 유입 확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낮은 기저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메치오닌 가격 상승과 미국·브라질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식품 부문은 여전히 고환율과 곡물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CJ제일제당은 글로벌 K-푸드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해외 전략상품 판매를 늘리고 생산 인프라 효율화와 사업구조 재편을 병행해 중장기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현재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적 부진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향후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