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국토부 ‘진흥기본계획’ 수립

소민호 2026. 7. 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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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역할 확대 등 담아
김이탁 1차관 등 한미협력 수주지원단 활동 착수
정부가 해외건설 산업 진흥을 위한 한미협력 수주지원단을 출범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소민호 기자] 해외건설을 기술력과 글로벌 금융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제5차 해외건설진흥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이를 위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우리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기업매칭펀드, 해외 국부펀드·국책은행과 공동 투자하는 국가별 전략펀드 등 새로운 형태의 해외건설 인프라 펀드가 조성된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한미협력 수주지원단은 기본계획 확정 직후 미국을 방문,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건설사업’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해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산업의 진흥을 위한 향후 5년 간의 중장기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담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은 작년 12월 발표한 ‘새정부 해외건설 정책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해외건설을 기술력과 글로벌 금융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기술선도 성장이라는 국정기조와 해외 인프라 펀드의 획기적 확대라는 공약사항을 반영한다.

선진 건설기업들이 독보적 기술력과 금융력을 기반으로 공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과 튀르키예 등 후발국이 주요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며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방안을 담았다.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과 글로벌 금융을 핵심 수주요소로 활용하고, 우수한 기업과 인재가 지속 유입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전반적인 산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반영됐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기술력, 글로벌 금융, 지원기반 확충을 세 축으로,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수주구조로 전환해 선진국형 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술력 기반의 수주모델 육성을 위해 현수교, 초고층 건축, 침매터널 등 우리 기업이 보유한 강점 기술을 토대로 설계·조달·시공(EPC)부터 운영·유지관리(O&M)까지 전주기 패키지형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시공 기술을 타산업군에 접목해 부유식 해상플랜트(FLNG),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전(SMR) 등 새로운 해외건설 모델을 발굴한다.

독자 기술을 보유한 철도, 공항 등 한국형 인프라를 신호·통신·보안·운영시스템까지 포함한 패키지 상품으로 육성하고, 한국형 도시개발 법·제도를 선수출해 유리한 수주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AI 시티’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해외건설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사진은 연도별 해외건설 수주 현황.

글로벌 금융을 활용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 측면에선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다각화를 추진한다. 우선 KIND와 우리 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기업매칭펀드, 해외 국부펀드·국책은행과 공동 투자하는 국가별 전략펀드 등 새로운 형태의 해외건설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또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맥쿼리, 스미토모 등 글로벌 디벨로퍼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질의 사업을 확보하고, 다자개발은행(MDB) 협력 전담팀 신설 등을 통해 MDB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KIND는 양질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육성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투자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글로벌 금융 활용과 팀코리아 수주지원 전략을 미국에서 처음 실행한다. 5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김이탁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워싱턴 D.C.)을 파견, 장관급 면담을 통해 발굴한 G2G 인프라 협력사업 성과를 구체적 결실로 이어간다.

미국 에너지부측에서 제안한 협력사업인 16억달러 규모의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건설사업’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KIND가 지분투자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EPC 참여를 노리고 있다. 미 에너지부의 EDF(Energy Dominance Financing) 정책금융 대출약정이 돼 있기도 하다. 이혜진 해외건설정책과장은 “글로벌 금융과 공동투자 모델이 실현되는 사례이자, KIND가 사업 구조화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기본계획의 전략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미국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신규 G2G 협력사업 발굴에 대해 논의하고 농무부 차관과 인프라 협력 범위 확대를, 주택도시개발부 차관과는 주택정책 및 제도를, 세계은행 인프라 부총재와는 인프라 분야 전반으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한미협력 수주지원단 파견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 수립 후 추진하는 첫 글로벌 금융 협력사업”이라며 “미국의 핵심 공급망 플랜트 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이 연계된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해 우리 해외건설 산업의 체질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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