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겠습니다”…‘케리아’의 진심, ‘MSI 무관 한’풀이 아직 안 끝났다 [SS스타]

김민규 2026. 7. 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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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풀세트 접전 끝 BLG에 2-3 패배
패자조 ‘생존 싸움’…험난한 여정
‘케리아’, MSI 무관의 한풀이 안 끝났다
“코인 없다. 끈질기게 올라가겠다”
‘케리아’ 류민석이 4일 중국 BLG와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끈질기게 올라가겠습니다.”

마지막 한 세트가 아쉬웠다. 벼랑 끝에서 4세트를 압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T1은 결국 중국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쉬움을 삼킨 ‘케리아’ 류민석(24)은 변명보다 냉정한 자기반성과 함께 다시 일어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T1은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BLG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승자조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인 만큼 T1의 MSI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길은 패자조에서 한 경기씩 모두 이겨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뿐이다.

T1 ‘케리아’ 류민석. 사진 | 라이엇 게임즈


경기 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류민석은 패배의 원인을 누구보다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조합도 잘 못 짠 것 같고, 조합 콘셉트에 맞는 플레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패했던 세트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류민석은 “3세트는 밴픽 자체가 많이 힘들었다”며 “2세트는 상대 스웨인을 예상하지 못했다. 스웨인이 우리 조합의 카운터로 나왔더라도 우리가 잘 했으면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계속 손해를 봤다. 잘할 수 있었던 세트라 더 아쉽다”고 말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5세트 역시 밴픽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5세트도 팀적으로 조합을 잘 짜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초반 유충 싸움에서 이득 볼 기회가 있었는데 오히려 손해 봤다”며 “오늘 패한 세트들은 대부분 조합적으로 어려웠고, 반대로 이긴 세트는 조합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T1 선수들이 강원도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최종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이제 T1 앞에 남은 것은 패자조 ‘생존 싸움’이다. 류민석은 “라인 스왑 단계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밴픽과 티어 정리를 더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를 분명히 짚었다.

개인적인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3연패,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아직 MSI 정상은 밟지 못했다. 그래서 더 우승이 간절하다. 류민석은 ”당연히 MSI 우승을 정말 해보고 싶다. 롤드컵도, 아시안게임도 우승했지만 MSI 우승은 아직 없다. 항상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게 올해였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T1 ‘케리아’ 류민석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TL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끝으로 그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하고 아쉽”며 “이제 코인은 더 이상 없다. 패자조에서 끈질기게 올라가 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T1의 MSI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지만, 국제전마다 숱한 위기를 극복해 온 T1이다. 류민석이 말한 것처럼 이제 남은 길은 단 하나. 패자조를 모두 뚫고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MSI 8년 무관의 한을 푸는 것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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