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알트코인 거래소 입금 급증…코인시장 변동성 확대 초읽기"

이정훈 2026. 7. 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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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보고서 "비트코인 하루 약 5만개 입금"
"올 들어 단 네 차례뿐…매번 비트코인 큰폭 가격 변동 및 방향성 급변"
"개인보다는 기관·대규모 보유자들 주도, 당분간 경계심 높일 필요"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로 기관투자가나 대규모 투자자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가상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비트코인·알트코인 거래소 입금 급증…코인시장 변동성 확대 초읽기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4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알트코인의 거래소 입금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크립토퀀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30일 비트코인의 거래소 입금량이 약 4만9000BTC까지 증가했다”며 “일일 입금량이 5만BTC에 근접한 사례는 올해 들어 단 네 차례뿐이었고, 이전 사례들에서는 모두 큰 폭의 가격 변동과 방향성 움직임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입금량은 시장이 거래소로 이동하는 대규모 비트코인을 흡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역사적으로 이는 중대한 방향성 움직임에 앞서 나타나는 패턴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입금량 추이 (자료=크립토퀀트)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 증가는 개인 투자자보다 대규모 보유자(고래)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레노는 거래소 평균 비트코인 입금 규모가 기존 약 1BTC에서 2BTC 수준으로 두 배 증가했다며, 이는 기관 투자자와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물량을 거래소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평균 입금 규모 급증은 단순한 거래소 입금량 증가보다 더 부정적인 신호였다”며 “이는 대형 투자자들의 의도적인 포지션 조정을 반영하기 때문이며, 실제로 향후 가격 하락 압력을 예고하는 신뢰도 높은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 급증은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선인 6만달러를 시험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고 있다. 모레노는 “만약 6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은 약 5만3000달러 수준의 실현가격(realized price)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더리움의 거래소 입금량 역시 6월 말 기준 125만 ETH를 넘어섰다. 모레노는 이를 “높아진 매도 압력과 일치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소 입금이 동시에 급증하는 경우는 특정 자산의 약세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risk-off) 국면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 거래소 입금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알트코인 입금 거래 건수는 약 4만5000건까지 증가하며 약 두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레노는 이를 “역사적으로 가격 변곡점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던 시기에는 비트코인이 5월 초 약 8만2000달러에서 6월 말 5만8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했다”며 “현재도 비트코인이 6만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하는 상황에서 동일한 임계치를 다시 넘어섰다는 점은 이전 하락 국면 직전에 나타났던 패턴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높은 수준의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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