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D-2…코스피 반등 이끌 구원투수 될까

장진영 기자 2026. 7. 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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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을 경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덜고 코스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1개월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84조5천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8.79%, 전 분기 대비 47.78% 증가한 수준이다.

한 달 전 전망치인 88조1천198억원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이는 임직원 보상 관련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해당 비용이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나 회사의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예상 수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경우 최근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7%를 차지하는 대표 종목인 만큼 지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 이익 개선 신호가 확인돼야 한다"며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조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각종 악재성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메타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뒤 AI 투자 과열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를 실질적인 반도체 수요 감소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축소나 HBM 공급 계약 감소, 서버용 D램 가격 하락 등 핵심 펀더멘털을 훼손할 만한 변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전략은 AI 투자 축소가 아니라 AI 인프라를 수익화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라며 "기존 계획이 구체화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 환경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도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AI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공급 확대는 제한적인 반면 AI 확산에 따른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공급 부족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메모리 업황과 HBM 경쟁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HBM 점유율 확대와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식보상 비용 반영에도 중장기 실적 가시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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