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여성기업 구인·구직 최적 서비스 '눈길'
2017년부터 매칭 성사 일자리 1.1만건 '훌쩍'…작년만 1749건 연계
전담 매니저 원스톱 밀착 서비스…맞춤형 인재 찾아 면접·채용 지원

제주 표선에 있는 여성기업 인스피어.
예술·기술 융합 콘텐츠 전문회사를 표방하며 2021년 설립한 이 회사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제주 전통문화·지역 자원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와 미디어아트를 제작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가 성장하고 일감이 늘어나며 AI·XR·미디어아트 제작 프로그래머 등을 추가로 고용해야했다.
이 회사 송해인 대표는 "회사가 제주에서도 서귀포 표선에 있다보니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 기술자는 더욱 그렇다. 미디어아트 전공도 구하기가 어렵다. 제주에 있는 대학생들도 제주에 남을 것이냐, 육지로 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많다. 결국 제주에서 사람을 찾지 못해 전국으로 채용 범위를 넓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송 대표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을 활용했다.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을 찾고, 면접도 거리를 감안해 화상으로 바꿨다. 특히 출퇴근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건도 변경했다. 이렇게 해서 송 대표는 개발 분야 2명과 마케팅 분야 1명을 채용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모두 제주 지역 밖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송 대표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에는 전담 매니저가 있어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수월했다. 인재 추천도 많았고 채용 광고도 도움을 받았다. 지원자도 많았다. 채용을 하는데 시간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5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산하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여성기업 일자리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기업 일자리허브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기업 약 1만4000개사와 5만4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그동안 일자리허브가 매칭한 일자리는 1만1000건이 훌쩍 넘는다.
특히 지난해에만 1725개 기업과 1만1654명의 전문인력이 새로 회원이 됐다. 작년 매칭건수는 1749건에 이른다.
이 플랫폼은 여성기업과 구직자를 매칭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게 목표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대표가 여성인 기업이면 모두 해당한다. 지원 가능 인력도 전문직, 프리랜서, 경력자,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고경력자, 단순 노무인력 등 여성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면 된다. 성별도 상관없다.
여성기업 일자리허브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내용은 ▲여성기업 프로젝트, 지원인력 매칭(1대1 상담관리) ▲좋은 일자리 창출 여성기업 구인공고 홍보 지원 ▲업무용SW 및 클라우드 서비스 무료지원 ▲일자리창출 기업에 지원제도 연계(고용지원금·교육·창업·자금) ▲여성기업 특별금리 우대혜택 지원 등 폭이 매우 넓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전담 매니저를 통한 구인·구직 매칭 원스톱 서비스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인사 분야 등에 특화한 전문인력 2명을 매니저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프로세스는 이렇다. 사람이 필요한 여성기업이 일자리허브 플랫폼에 구인 프로젝트(채용 공고)를 등록한다. 그러면 매니저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요구 업무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구직자를 발굴한다. 이때 매니저는 외부의 다양한 구인구직 플랫폼을 활용, 폭넓게 탐색해 적절한 인재를 찾아 기업에 추천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추천 구직자간 면접 조율과 채용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매니저가 함께 한다.
또다른 여성기업 티앤지랩 김소영 팀장은 "실무자급 이상의 정규직 채용시에는 일자리허브의 도움을 전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특히 일자리허브의 매니저와 긴밀하게 소통을 하면서 올라와 있는 지원자와 회사가 찾는 인재, 직무 등을 매칭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매니저가 구직자와 회사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많이 해 채용 업무를 매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업과 구직자가 내는 돈은 전혀 없다. 프로젝트 등록→인력 수요 조사→인재 스크리닝→인력 매칭의 모든 과정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업이 더욱 다양한 경로로 필요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위해 여성기업 일자리허브에 등록한 프로젝트를 검수한 후 시중의 잡포탈사이트에도 채용공고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채용공고를 플랫폼에 등록한 여성기업은 IBK기업은행을 통해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