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수수료 고수…"중국 등 우호국은 우대"

황진현 2026. 7. 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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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재 이란 대사 "어려운 시기 곁에 선 나라들엔 특별대우 반드시 고려"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주재 이란대사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중국 등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에는 별도 우대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서 "호르무즈가 영해의 일부인 나라로서 우리는 반드시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수수료가 단순한 '통행료'가 아니라 통항 선박의 안전 보장과 감독, 대형 선박 운항에 따른 환경 영향 대응을 위한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파즐리 대사는 또 "우리는 우리에게 우호적이었고, 특히 어려운 시기에 곁에 섰던 나라들에 대한 특별대우를 반드시 고려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우호국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일부 선박들이 항로를 급히 바꾼 정황도 포착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일부터 4일 사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들이 갑자기 방향을 돌린 사실이 항로 추적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유조선과 벌크선, 차량운반선 등 최소 8척이 유턴했으며, 이 가운데 원유 유조선 1척과 석유제품 유조선 2척, 벌크선 1척은 이란 해안에 가까운 항로로 이동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들이 방향을 튼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은 그동안 선박들이 자국이 지정한 승인 항로를 통해서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은 다른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들에 무전으로 경고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박은 이란 측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를 이어가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