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했다’는 말만 많이 들렸다”…정보유출 반년 뒤 이용자 더 늘어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2026. 7. 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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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MAU 3509만명…사태 당시보다 67만명↑
‘로켓배송’ 익숙한 소비자들 탈퇴 어려워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쿠팡 비호 보고서 발표한 미국 하원 및 쿠팡 규탄 기자회견’에서 보고서 폐기를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정이 가까워 시켰어도 다음날 새벽이면 오는 ‘로켓배송’을 어떻게 끊겠어요. 영구 탈퇴 어렵죠.”(쿠팡 이용 40대 직장인 김모 씨)

약 3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 직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원 탈퇴를 뜻하는 ‘탈팡’ 인증 움직임이 잇따랐지만 쿠팡의 결제액과 이용자 수가 최근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하면 다음날 오는 로켓배송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돌고 돌아 다시 쿠팡으로 오는 모양새다.

5일 인공지능(AI)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4조8337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의 4조8596억원보다는 259억원가량 적지만,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당시 4조4735억원과 비교하면 3601억원이 더 늘었다.

쿠팡 결제액은 올해 2월 4조219억원까지 줄었다가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5월과 6월 두 달 연속 4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쿠팡 이용자 수도 개인정보 유출 사태 당시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09만1710명으로 전달 3498만2662명보다 10만9048명 늘었다. 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3442만207명과 비교해도 67만1500명 넘게 증가한 모습이다.

쿠팡의 결제액과 이용자가 최고 수준으로 회복된 데에는 정보유출에 대한 불만보다는 실제 이용에 따른 편익이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의 가장 큰 무기는 여전히 새벽배송·당일배송이다. 생수, 기저귀, 반려동물 용품 등 식품처럼 반복 구매 품목은 한번 익숙해지면 이동 비용이 크다.

쿠팡이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이후에도 이용자와 결제액을 회복한 것과 달리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이렇다 할 반사이익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실제 G마켓의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837억원으로 전달 4310억원보다 34.2%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4278억원과 비교해도 33.7% 줄었다.

11번가의 지난달 결제액은 2709억원으로 전달 2604억원보다 4.0% 늘었지만, 지난해 11월 3489억원보다는 22.4% 낮았다.

한편,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쿠팡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회원 3322만명과 비회원 434만명 등 총 3756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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