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치가 이렇게 많았나”…강남·서초 생애 최초 매수 최다 찍었다는데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2026. 7.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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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주택 즐비 강남·서초
통상 생애 최초 비율 낮아
5월 올해 들어 최고치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경 [뉴스1]
25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되는 등 강도 높은 규제에도 지난 5월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서초에서 ‘생애 최초 매수자’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를 향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기 이전, 현금·부동산을 동원한 증여와 다수의 현금을 보유한 ‘영리치’의 매수 바람이 몰아친 영향으로 보인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지난 5월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소유권이전등기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강남에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이는 224명으로, 이는 올해 최고치다.

강남구 생애 최초 매수자는 지난 4월(212명)보다도 5% 늘었다. 연초(174명) 대비로는 28% 급등했다.

특히 30세 이상 39세 미만의 30대 매수자가 130명으로, 40대(49명)와 20대(21명)보다 많았다.

서초구 역시 지난 달 생애 최초 매수자가 급증했다. 서초의 지난 5월 생애 최초 매수자는 205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연초(172명)보다는 19% 오른 수치다. 강남구와 마찬가지로 서초구도 30대(108명) 매수자가 가장 많았다. 40대와 20대 매수자는 각각 44명, 26명이었다.

소유권 이전 등기는 계약일로부터 최대 3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생애 최초 매수자의 강남·서초지역 주택 매수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3040의 고가 아파트 최초 매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업계와 시장에서는 부모의 자산을 동원한 증여와 일부 ‘영리치’의 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본다. 저가양수도 가능성도 제기한다.

저가양수도는 가족·친족 등 특스관계인 간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넘기는 행위로, 사실상 증여에 가깝다. 집을 매입할 현금만 있으면 양도세액이 증여 세액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다주택자가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서울 강북에서 바라본 서초구 반포권역 일대 아파트 [매경DB]
일각에서는 세 낀 집을 현금으로 매수한 3040 ‘영리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가 재개된 현재로선 강남권 거래와 증여, 저가양수도로 예상되는 직거래 등 모든 수치가 동반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효선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구·서초구는 여전히 서울에서 생애최초 매수 비중 자체는 가장 낮은 지역”이라면서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무주택자에 한해 전세를 낀 채 주택을 매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점도 다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부는 최근 부동산세제 개편 방향에 대해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 등 실거주 목적의 주택과 투자 목적의 주택을 구분해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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