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투입 15GW AI DC 대역사 추진…SKT, 亞 AI 인프라 허브 ‘도약’
울산 AI DC GW급 확장…2029년부터 5GW 단계 오픈
SK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 결집, SKT ‘AI 인프라’ 지휘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진행된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5/ned/20260705090228736dygx.jpg)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SK텔레콤이 15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구축이라는 ‘대역사’에 나선다.
지난 경부고속도로, 초고속 인터넷에 이어 총사업비 ‘약 10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군 이래 최대 인프라 구축 사업 중 하나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대 15GW 규모 AI DC 구축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AI 모델 학습·추론 수요가 급증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환경에서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진행된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5/ned/20260705090229003zdpq.jpg)
▶글로벌 AI DC 수요 급증…韓,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국가전략자산= SK텔레콤이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AI DC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저성장 국면에 봉착한 한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AI DC를 국가전략자산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Company)에 따르면 글로벌 DC 수요는 매해 19~22%씩 성장 함에도,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오는 2030년 미국에서만 약 15GW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이 올해 약 2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자본지출(CAPEX)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이 주요 AI DC 투자처로 부상했다는 점도 유리한 대목이다. 한국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 중이다. 또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 반도체 생산시설(팹) 운영 등 GW급 인프라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대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SK텔레콤 자체 투자 외에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사 장기 계약(DC 용량 큰 비중 장기 계약 고객),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조달된다. 1GW급 AI DC 구축에 최대 70조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SK텔레콤은 초기 투자 부담 및 사업 위험 최소화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AI DC를 구축한다.
세부적으로 SK텔레콤은 울산에 짓고 있는 1호 AI DC를 시작으로, 영남권 전체에 2GW 이상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또 서남권 1GW 추가 구축을 포함해, 국내에 5GW 규모 AI DC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한다. 2035년까지 AI DC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15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3일 경남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청사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5/ned/20260705090229273fzsl.jpg)
▶SK 풀스택 AI 역량 결집…SKT, AI 인프라 설계·구축·운영 ‘총괄’= AI DC 구축에는 SK그룹의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DC 건설 및 운용 등 ‘풀스택 AI 역량’이 결집한다. 특히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설계, 구축, 운영 등을 총괄하는 ‘AI 인프라 설계자’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에도 SK텔레콤은 AI DC 사업을 추진하면서 엔비디아(NVIDIA),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력해 왔다. 현재 울산에서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AWS와 하이퍼스케일급 AI DC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는 AI DC에 특화된 냉각과 전력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5’에서는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AI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해 울산 AI DC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DC로 불리는 ‘AI 팩토리’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내년 AI 팩토리 운영을 시작해 향후 GW급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재헌 SKT CEO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산업계·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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