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0선까지 밀린 코스피…삼성전자 실적이 반전 키 쥔다[증시전망대]

김지영 2026. 7. 5. 05: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급락에 흔들린 코스피
증권가 “실적·CAPEX 가이던스 확인이 핵심”
여의도 증권가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이번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나 강한 가이던스가 확인될 경우 반도체 업황 우려를 덜어내며 투자심리 회복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는 전주 대비 3.84% 하락한 8088.34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고, 지수는 장중 한때 73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3일에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0%, 9%대 급등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는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다.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만큼, 이번 실적이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나 강한 가이던스가 제시될 경우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로 확인되면 메모리 업황 강세 신호로 작용하며 매도 심리를 보유 및 추격 매수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려면 7월 중순 TSMC, ASML의 실적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적 지출(CAPEX) 가이던스를 통해 하반기 방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적 시즌을 거치며 AI 투자 기조가 재확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스페이스X가 앤트로픽·알파벳과 맺은 계약 사례에서 보듯, 재무 안정화를 거친 자본이 다시 AI로 향하는 흐름은 오히려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가 구조적으로 폭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AI 투자 수익성과 향후 CAPEX 가이던스”라며 “AI 수익성은 기대치에 부합하고, CAPEX는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AI 반도체 중심의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짚었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성급한 매도 대응은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투자 정점은 나타나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한국 반도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구간”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이익 전망치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조정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도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3대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하며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을 둘러싼 혼란은 단기적으로 병목을 회피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공급량 증가를 통한 수급 균형 달성 방향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주식시장 변동성 역시 점차 안정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