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송도 차병원 2030년 개원 ‘사실상 무산’…3년째 겉도는 글로벌특화병원

김샛별 기자 2026. 7.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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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차병원의 글로벌특화병원 조성 사업이 수년째 사업계획 협의 단계에 머물면서 늦어지고 있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차병원과 송도 1공구 국제업무지구(국제병원부지)에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안티에이징·난임치료·세포치료 등 글로벌특화병원을 짓기 위한 협약(MOU)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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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MOU 이후 본협약조차 ‘미정’…병원·수익시설 비율 입장 차로 표류
"의료연구 늘려라" vs "오피스텔 더 짓겠다"…인천경제청·차병원 ‘줄다리기’
인천경제청 “페널티 조항 등 검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동 국제업무지구 28의1 병원 의료용지. 경기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차병원의 글로벌특화병원 조성 사업이 수년째 사업계획 협의 단계에 머물면서 늦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목표인 2030년 개원은 사실상 불가능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차병원과 송도 1공구 국제업무지구(국제병원부지)에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안티에이징·난임치료·세포치료 등 글로벌특화병원을 짓기 위한 협약(MOU)을 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3년 가까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본협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 및 수익시설 비율 등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당초 부지의 사용용도 등에 따라 차병원이 의료 관련 연구시설 등을 전체 부지의 절반 가까이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차병원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오피스텔 등 수익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본협약은 당초 계획보다 무려 1년여 늦어지면서 아직 본협약 시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과 차병원측의 협의 지연으로 글로벌특화병원의 2030년 개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협약 이후에도 병원 설계와 각종 인허가, 착공 등 후속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차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개원 일정을 말하기 쉽지 않다”며 “사업계획서를 중심으로 인천경제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경제청이 차병원과 빨리 사업계획 협의를 마치거나, 또는 아예 협약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글로벌특화병원은 송도의 의료 경쟁력을 높일 핵심 사업”이라며 “공익성과 사업성을 균형 있게 반영해 사업계획 협의를 빨리 끝내고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송도 세브란스병원도 늦어지고 있는 만큼, 인천경제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차병원 측과 의견 차이가 있어 예상보다 전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본협약을 하고, 본협약에는 일정 지연에 따른 페널티 조항 등을 넣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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