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혐오응원에 권성욱 "온라인에 조롱과 멸칭 넘쳐도 그라운드는…"

금준경 기자 2026. 7. 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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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혐오 발언과 스포츠 정신 언급한 오프닝멘트 화제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야구의 참견' 프로그램 진행자인 권성욱 캐스터. 사진=KBSN 유튜브 갈무리.

KBS N 스포츠의 권성욱 캐스터가 배재고 혐오발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오프닝 멘트로 주목 받았다.

지난 2일 권성욱 캐스터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오프닝 멘트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평평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과 달리 그라운드는 기울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라운드만큼은 평평해야 스포츠는 이유가 됩니다”라며 “현생의 뉴스와 온라인의 세상이 조롱과 멸칭이 흘러넘쳐도 우리의 그라운드는 늘 평평해야 합니다. 스포츠는 스포츠 다울 때 우리의 응원도 가치를 얻습니다”라고 했다.

유튜브와 틱톡 등에는 이날 멘트를 담아 <배재고 사건에 대한 권성욱 캐스터의 묵직한 멘트>, <배재고 사태 권성욱 캐스터의 한마디>, <배재고 사태 권성욱 캐스터 뼈 있는 멘트> 등의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한 유튜브 쇼츠 영상에는 “늘 마음을 울리는 해설이다”, “스포츠마저 공정하지 않다면 왜 봐야 할까”, “명언이다” “못난 어른들이 만든 참 못난 문화” 등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권성욱 캐스터는 뼈 있는 메시지를 담은 오프닝 멘트로 여러차례 주목 받았다. 지난해 5월27일 경기 중계 때엔 “가슴 아픈 사고는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집주인의 냉대는 더욱 힘 빠지게 만들었습니다”라며 창원NC파크 인명사고와 함께 창원시의 무책임한 대응을 지적했다. 지난 5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엔 “야구가 아닌 이슈와 상대해왔던 거인들, 이제는 야구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라고 했다. 도박 등 야구 외적으로 논란이 잇따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지난 1일 SBS에 “아픈 사람들이 있는데 위로는 못해줄망정 상처는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성, 교육들을 같이 배우지 못하고 왜 야구 기술만 배우려고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배재고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탱크데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치는 등 혐오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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