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산주의 위협 커지고 있다”…중간선거 앞두고 민주당 겨냥 ‘반공’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전야 러시모어산을 찾아 민주당 강경 진보세력을 겨냥해 “공산주의 위협이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이념 공세에 다시 시동을 건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미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민주당 내 강성 진보진영인 민주사회주의 세력을 사실상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 냉전을 치르고 승리한 지 1세대가 지났는데도 우리 땅에서 이제 공산주의자의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엔 우리 생활방식과 위대한 성공에 완전히 반대하는 사상을 받아들이는 이민자도 포함된다”며 “우리는 그들이 승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지는 것은 오직 우리가 스스로 지도록 허용할, 우리가 어리석고 멍청하며 현명하지 않을 때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잇따라 선전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연방 상원의 필리버스터 폐지 반대와 유권자 신원확인 강화 법안 통과 필요성도 거론했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을 찾은 지 6년 만에 이뤄졌다. 그는 집권 1기였던 2020년에도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이곳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어 지지층 결집에 나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물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 부담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독립기념일과 건국 250주년 행사를 2기 행정부 성과를 부각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성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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