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5조' 도박사이트 총책 2명 송환..."청소년까지 유인"
[앵커]
동남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총합 5조 3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총책 2명이 아랍에미리트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청소년까지 범죄에 끌어들였는데, 지난해 12월 출범한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검거 작전을 주도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 2명이 고개를 숙인 채 경찰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밖으로 나옵니다.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총책급 사범 2명이 올해 상반기 아랍에미리트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오간 추정 판돈은 약 5조 3천억 원.
이들 가운데 30대 A 씨는 필리핀 등에서 4조 8천억 원대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수백억 원대의 세금 포탈과 마약 제공, 성매매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해외 도피를 이어가다가 지난 6월, 12년 만에 덜미를 잡힌 건데,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한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해봐야 합니다.
5천억 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관리하던 또 다른 피의자, 40대 B 씨는 중·고등학생을 유인해 이른바 '총판' 자리를 주며 불법 도박 영업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범죄 수단으로 악용해 사회적 폐해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엄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이번 검거 작전은 작년 12월에 출범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주도하고 외교부와 경찰청, 법무부 등 관계 기관이 협력해 성과를 이끌었습니다.
중동 전쟁 속에서도 피의자들을 송환한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강화해 해외 도피 범죄자에 대한 추적·검거를 이어가는 한편 범죄수익 환수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김유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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