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도 기사도 필요 없다…자가설치·무타공 가전 인기
소형 가구 중심으로 설치 편의성 부각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설치 기사 방문 없이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자가설치 가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설치 일정 조율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원하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비데와 정수기, 창문형 에어컨 등으로 제품군도 넓어지는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설치 과정에서 벽이나 바닥을 뚫지 않는 ‘무타공’ 설계도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치와 원상복구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이사가 잦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올해 ‘무타공’ 관련 키워드는 검색 상위 1%를 기록했다.

노비타는 최근 ‘2026년형 살균비데 리모컨형’을 출시했다. 상부 체결용 구성품을 기본 제공해 도기 형태에 맞춰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3단계 전해수 살균 기능을 적용해 12시간마다 유해 세균을 자동 살균하며, 노즐 내부 유로와 노즐 표면, 도기 안쪽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사용 전후 노즐 자동 세척 기능도 적용했다. 비데 본체와 리모컨에 각각 방수 설계를 적용했으며 누전차단 기능과 도기 조명도 추가했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프리미엄3 PRO’에 ‘더블 이지 핏’ 키트를 적용해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창문 상단의 틈새를 줄여 외부 공기와 벌레 유입을 최소화했으며 이중 밀폐 구조를 적용해 단열 성능과 소음 차단 성능도 강화했다.

브리타의 냉온정수기 ‘큐브 쿨’은 수도관 연결이나 주방 상판 타공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압축기 기반 급속 냉각 기술을 적용해 5℃ 냉수를 제공하며 순간 가열 기술로 약 5초 만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자가설치 가전은 맞벌이와 1인 가구 증가로 설치 기사와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운 생활환경이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직접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0만 가구를 넘어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2인 가구 비중도 약 29%로, 전체 가구의 60% 이상이 1~2인 가구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구매 후 설치 기사와 일정을 조율하거나 외부인이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자가설치 가전은 설치 과정을 간소화할 뿐 아니라 이동과 재설치가 쉬워 이사가 잦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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