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가 선물 받은 트럼프…반지 하나에 다이아 321개
반지 가격 최대 5300만원 정도 추산
![6월30일 공개된 이 반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다이아몬드 디자이너 데이비드 고틀립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P통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4/Edaily/20260704100752341fuat.jpg)
현지시간 3일 A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안트베르펜에 있는 다이아몬드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난주 시계 크기의 금반지를 빌 화이트 주 벨기에 대사에게 건넸다.
AP통신은 “이 금반지는 다이아몬드 321개, 사파이어 56개, 에메랄드 13개, 루비 6개로 장식됐으며, 미국 건국 해인 1776, 현재 연도인 2026 숫자를 다이아몬드로 형상화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50 YEARS USA’(미국 250년)라는 문구도 18캐럿 금으로 새겨넣었으며, 안쪽에는 ‘도널드 존 트럼프를 위해 안트베르펜에서 제작’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벨기에 안트베르펜은 전세계 물량의 80% 이상이 거쳐가는 다이아몬드 유통의 중심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수출되는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가공 다이아몬드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받아 한숨을 덜게 됐다.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산업을 총괄하는 ‘안트베르펜 세계다이아몬드센터’(AWDC)의 이지도르 뫼르셀 회장은 지난주 전달식에서 “최고의 천연 다이아몬드처럼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압력 속에서 만들어지고, 시간의 시험을 견디며, 신뢰 위에 세워질 때 가장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이 반지가 오래도록 일깨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년 기념행사 ‘프리덤 250’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트베르펜 친구들이 선물해준 멋진 ‘프리덤 250’ 반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반지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석 전문가들은 이 반지의 가치를 적게는 2만5000달러(약 3800만원), 많게는 3만5000달러(약 5400만원) 사이로 추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도 잇따라 고가의 선물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카타르 왕실이 제공한 보잉 747-8 항공기로, 약 4억달러(약 5500억원) 가치로 평가되며 외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에게 제공한 선물 가운데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약 2만4000달러 상당의 전통 단검을 선물했다. 중동 국가 정상들로부터 고가의 장신구와 기념품을 받은 사례도 알려졌다.
미국 법에 따르면 외국 정부가 대통령에게 제공한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은 원칙적으로 개인 소유가 아닌 미국 정부 자산으로 관리된다. 다만 카타르 전용기의 경우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한 뒤 대통령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이해충돌과 적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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