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처럼…편의점, 마트도 초저가 '뷰티' 전쟁
GS25 3천원 균일가 화장품
CU '뷰티 특화점' 확대
이마트·롯데마트 4950원 균일가 코너

서울 명동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특화 점포인 '뉴웨이브' 매장.
매장 한 편의 뷰티 코너에는 아이라이너와 브러시 세트부터 에센스, 마스크팩, 클렌징폼 등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리프팅 크림과 선크림, 팩, 광채 세럼을 3천원, 에센스를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직원은 "마스크팩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가 3천원대부터 4900원대까지 가격 장벽을 허문 '초저가' 뷰티 상품 판매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최대 강점인 '접근성'을 내세우며 실속형 제품군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캐릭터 지식재산(IP) '에스더버니'와 협업해 아이메이크업 제품 등 화장품 10종 및 뷰티 소도구 5종을 선보였다.
'뉴웨이브' 매장 약 20곳에서 먼저 출시한 후 연내 100여 개 매장으로 판매처를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반기(1월~6월 21일) 뷰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뷰티 상품 외국인 매출도 71% 증가했다.

GS25도 무신사, 마녀공장, 마데카21 등의 브랜드와 협업해 3천원 균일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리틀리위찌 틴트 시리즈, 손앤박 립앤치크 시리즈, 마녀공장 소용량 클렌징 시리즈, 마데카21 소용량 시리즈 등이다.
GS25 관계자는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상품 특성을 고려해 신뢰도 높은 브랜드 위주로 소용량·가성비 뷰티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며, 편의점에서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뷰티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소용량 뷰티 상품 매출은 출시 초기인 24년 12월 대비 570% 늘었다.

CU는 스킨케어 제품과 색조 메이크업 제품 등 80종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뷰티 특화점'을 전국에 600개가량으로 확대했다.
특히 편의점 업계 최초로 5천원만 내면 퍼스널 컬러를 측정해 맞춤형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키오스크도 대치동 학원가와 을지로와 연남동 등 젊은 여성 직장인이 많은 매장에 도입했다. 최근에는 1020세대 고객을 겨냥해 토니모리와 협업한 9천원대 틴트∙립 오일∙블러셔 제품을 출시했다.
CU의 지난해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전체 화장품 매출의 약 70%를 10대와 20대 고객이 차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학원가와 중·고등학교 인근, 관광 상권 등을 중심으로 '가성비' 뷰티 특화 편의점을 확대하고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초저가 화장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4950원 균일가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한 뒤 꾸준히 '가성비' 뷰티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원씽, 다나한 초빛, 미니페이스바이 끌레드벨, 알:피디알엔(R:PDRN) 등 모두 12개 브랜드의 75종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특히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이마트 전용으로 출시한 뷰티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제품은 시니어 세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현재까지 누적 2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5~6월 이마트 스킨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0%이상 늘었다"며 "초저가 화장품은 시니어 소비자들의 '반복 구매'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전국 80개 점포에서 '가성비 뷰티존'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도입 당시 28종으로 시작한 4950원 화장품은 현재 40여 종으로, 상품 구성을 60% 가까이 확대했다.
유통업계에선 '가성비' 화장품 확대로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고객을 더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주희 세븐일레븐 생활용품팀 담당MD는 "이제 편의점은 단순한 긴급 생필품 구매처를 넘어 트렌디하고 경쟁력 있는 뷰티 아이템을 가장 먼저 만나는 화장품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MZ세대는 물론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뷰티 분야에서도 판매 채널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의 뷰티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편의점과 마트 등의 '초저가' 화장품이 다이소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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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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