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세기의 결혼식 ‘피로감’ 의견도 분출

황지민 2026. 7. 4. 06: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소셜미디어

[뉴스엔 황지민 기자]

’MSG를 통째로’…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식에 뉴욕이 들썩, 일각선 싸늘한 시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36)가 현지시간 3일 밤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이벤트에 대해 ‘피곤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 맨해튼 통제한 예비 셀럽 부부에 재점화된 ‘스위프트 피로감’

NYPD는 3일 오후 1시부터 7번가를 따라 30~34번가와 인근 도로를 차량·보행자 모두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독립기념일 연휴에 월드컵 경기, 건국 250주년 행사까지 겹친 맨해튼 한복판이다.

지역매체 amNY에 따르면 MSG 인근 소상공인들은 연중 최대 대목에 사흘간 손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하며 스위프트 측에 영업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온라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 피로감(Taylor Swift fatigue)' 담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는 스위프트의 과도한 미디어 노출에 대중이 지쳐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2024년 4월 뉴욕타임스가 11집 발매일에 이를 짚는 기사를 내며 공론화됐다.

신보와 재녹음 앨범의 연쇄 발매, 10억 달러 규모의 '디 에라스 투어', NFL 중계마다 잡히는 관중석 화면까지 겹치며 "그가 없는 곳이 없다"는 정서가 쌓인 결과였다.

이 피로감이 이번 결혼식 국면으로 그대로 이어진 모양새다. 레딧 등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얘기가 지겹다", "프라이버시를 내세우면서 스펙터클을 만드는 건 모순"이라는 반응이 올라왔다.

주류 매체도 이 '모순'을 짚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스위프트의 ‘일급 비밀 결혼식이 점점 해괴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최고 팝스타가 뉴욕 한복판 경기장에 하객 1000명을 모아놓고 '비밀 결혼식'을 치른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게 핵심이다. 참고로 스위프트 결혼에는 하객과 직원 전원이 비밀 유지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 과잉 비밀주의가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가 해리 왕자 부부를 풍자했던 '월드와이드 프라이버시 투어'를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비판은 팬덤 안에서도 나온다. 평소 충성도 높던 팬층 일부가 MSG 결혼식을 두고 "그가 한 것 중 가장 눈치 없는 행보"라고 지적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 ‘테러 트라우마’가 남긴 삼엄한 경비, 그리고 가혹한 대중의 잣대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CNN은 자사 수석 법집행 분석가의 분석 기사에서 기획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비밀주의의 핵심이 프라이버시·통제·보안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짚었다.

특히 202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 3회가 테러 모의 적발로 전면 취소됐던 전례가 있다. 이를 감안하면, 창문 없이 출입 통제가 가능한 MSG의 구조와 삼엄한 경비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 스타가 공적 공간을 차지하는 데 유독 가혹한 잣대가 적용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래비스 캘시와 공개 연애를 시작한 후 '스위프트가 풋볼을 망친다'는 반발이 이어졌다.테일러 스위프트가 NFL(미식 축구 리그)중계에 잡히는 것을 두고는 ‘중계가 스위프트 위주로 돌아간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 분석에 따르면, 그가 중계에 잡힌 시간은 3시간 넘는 방송당 평균 25초 안팎에 불과했다. 이번 결혼을 두고 튀어나오는 비판도 같은 어조라는 것이다.

식이 끝나면 '세기의 결혼식'을 둘러싼 평가는 다시 갈릴 전망이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좋든 싫든, 이번 주말 세계 연예뉴스의 중심은 맨해튼 한복판이라는 점이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