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멈춘 날, 테일러 스위프트·트래비스 켈시 ‘세기의 결혼식’ 카운트다운

황지민 2026. 7. 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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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6)의 결혼식이 3일 밤(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려지며 전 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제공=게티이미지

[뉴스엔 황지민 기자]

지구촌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이 마침내 부부가 된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6)의 결혼식이 7월 3일 밤(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 새벽이다.

미국 CNN은 이번 결혼식을 "2011년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이후 가장 주목받는 문화 이벤트"로 꼽았다.

뉴욕은 이미 축제 분위기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MSG에서 열릴 대규모 행사에 대한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고 확인하면서 시 차원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2일부터 4일 정오까지 경기장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허가를 뉴욕시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경기장 출입구 앞에 대형 카펫이 잠시 펼쳐졌다가 곧바로 치워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당사자들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일정과 장소는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이 익명의 소식통과 경찰 내부 문서를 근거로 보도한 내용이다.

■ 유출된 NYPD 문서로 드러난 ‘이틀간의 비밀 축제’

이번 결혼식은 뉴욕 경찰(NYPD) 내부 문서가 유출되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NYT가 입수한 'MSG에서 열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따르면, 행사는 전면 비공개로 이틀간 진행된다.

하객은 최대 1,000명.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드 시런, 셀레나 고메즈, 지지 하디드 등 거대 셀럽들이 총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하 공연은 스티비 닉스와 팀 맥그로가 맡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안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한다.

NBC 뉴스에 따르면 초대장을 받은 하객들은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해야 한다. 또한 하객과 경호 인력을 포함한 전 참석자의 휴대전화 반입이 금지된다고 알려졌다.

■ 2만 석 랜드마크가 ‘가장 완벽한 예식장’이 되기까지

2만 명 이상이 들어차는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에서 웨딩마치가 울리는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이곳만 한 장소가 없다는 평가다.

스위프트는 커리어 내내 이 경기장과 인연을 쌓아왔다. 시상식과 투어를 합쳐 MSG 무대에 선 것만 여덟 차례다.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리그의 스타인 켈시에게도 전설적인 경기장 MSG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팝의 정점과 스포츠의 정점이 만나는 결혼식 장소로 이보다 어울리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징성만이 아니다. 창문이 없어 외부 촬영이 불가능하고 지하 출입구로 동선을 감출 수 있다는 실용적 계산도 깔려 있다.

날짜도 치밀하게 계산됐다. 결혼식 다음 날인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올해로 건국 2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스위프트는 매년 독립기념일 주간에 지인들을 초청해 대규모 파티를 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 결혼식 두고 300억 베팅까지 … ‘스위프트노믹스’ 정점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 테일러 스위프트 활동 반경 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현상)를 만들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만큼 결혼식을 둘러싼 경제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 등에 따르면 예측 베팅 플랫폼 칼시에는 지난달 초 기준 두 사람의 결혼을 둘러싼 베팅이 200만 달러(약 30억 5,000만 원) 규모로 쌓였다. 하객들의 관심사가 '언제'라면, 베팅 참가자들의 관심사는 '어디'였다. 전체 베팅액 가운데 149만 달러가 결혼 장소를 맞히는 데 몰렸다.

관광 성수기를 맞은 맨해튼에 파파라치와 팬들까지 몰리면서 MSG 일대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베일에 싸인 '세기의 결혼식'은 이제 몇 시간 뒤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다만 하객 전원이 비밀 유지에 묶인 만큼, 예식장 안의 풍경이 세상에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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