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멈춘 빈집 1000채…잇단 시신 발견에 ‘불안’
[앵커]
울산 재개발구역 빈집들에서 최근 두 달 새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천 채 가까운 집이 방치된 상태인데요.
범죄와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병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의 한 대규모 재개발 구역.
골목마다 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거의 비어 있습니다.
담벼락엔 출입 금지 표시가 돼 있고,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도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최근 빈집 두 곳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이 빈집에서 석면 제거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앞서 5월에도 또 다른 빈집에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재 이 구역에 방치된 주택만 천 채에 가깝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20년이나 표류하면서 동네가 점차 쇠락한 겁니다.
남아있는 주민들은 주거 환경이 악화하는 데다 화재에 범죄 위험까지 높다며 불안해합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이쪽으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있고. 때로는 빈집에 들어가서 뭐 있나 없나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해요. 알코올 중독자분들이 좀 왔다 갔다 하는 분들도 있어요."]
구청도 빈집 여부를 확인해 점검하고 있지만 수시로 모든 빈집을 확인하긴 어려운 실정입니다.
사유지여서 경찰도 무단침입 신고가 접수돼야 내부 점검이 가능합니다.
[울산 중구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서와 협업해서 범죄가 예상되는 지역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더 순찰을 강화하고…."]
무더기로 방치된 빈집이 범죄와 안전사고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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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국 기자 (gukgo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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