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에도 폰 금지…수거함에 자물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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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부터 전국 시도 교육감의 임기가 새로 시작됐습니다. 일부 교육감들은 수업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휴대전화 일괄 수거를 인권 침해로 봤던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4년 학생들의 의견이 학칙에 반영됐고 수업 시간 외 교사 허락을 받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인권 침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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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부터 전국 시도 교육감의 임기가 새로 시작됐습니다. 일부 교육감들은 수업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교사와 학부모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학생 인권 침해 우려는 없는지, 정반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교탁 위 물건을 내던지더니, 교사 얼굴을 주먹으로 때립니다.
수업 중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다 교사가 제지하자 벌어진 일입니다.
이후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됐는데, 아예 교내에서 사용을 금지한 학교도 있습니다.
[정연주/경기 화성중 담임 교사 : 조회하기 전에 핸드폰 다 넣고 우리 다시 앉아보도록 합시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 학생들은 줄지어 휴대전화를 수거함에 넣고, 당번 학생이 자물쇠를 채웁니다.
이곳은 이른바 '폰 프리 스쿨'입니다.
미리 허락을 받지 않으면 수업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쓸 수 없습니다.
체육대회 같은 외부 활동 때도 전용 가방에 휴대전화를 보관합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정연주/경기 화성중 담임 교사 : 수업 중간에 알람이 오지도 않고 중간중간 SNS를 확인할 유혹을 차단하는 거니까.]
[윤정미/경기 화성중 학부모 : 정말 아이들이 (학교) 축제에 참여하지 않고 휴대전화만 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학생들도 대부분 익숙해졌습니다.
[경기 화성중 학생 : 학교에서 휴대폰을 많이 써본 적이 없어서 쓰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한국교총이 전국 153개 초중고교를 조사한 결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학교는 44%로 나타났습니다.
휴대전화 일괄 수거를 인권 침해로 봤던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4년 학생들의 의견이 학칙에 반영됐고 수업 시간 외 교사 허락을 받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인권 침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경우 교사의 체벌, 학교 폭력, 아동 학대 등을 예방하거나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단 우려는 여전합니다.
[윤수영/청소년 인권 활동가 :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다수가 사진, 녹취, 영상 이런 걸 가지고 네가 옳니, 내가 옳니 이러고 있는데. (학생의) 스마트 기기 소지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한다는 게 자신들을 지키고 증거를 남기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그런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기도….]
경기, 강원 교육감 등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공론화를 거쳐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신소영, 디자인 : 강윤정)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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