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오직 성공" 우주 향해 달리는 '누리호' 연구원의 하루

정희윤 기자 2026. 7. 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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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밀착카메라는 우주 얘기입니다. 우리나라는 누리호의 성공을 통해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인력도, 예산도 부족합니다.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두 달 뒤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해 뛰고 있는 사람들을 정희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전 7시, 1 년차 막내 연구원 이준수 씨 출근 시간입니다.

[이준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보통 (오전) 7시에 출근을 하고 그다음에 8시 15분에 아침 조례 회의가 있어서…]

하루 종일 촘촘히 이어진 일정.

기숙사에서 조립동으로 걸어가는 이 5분이 가장 소중합니다.

[이준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너무 생각할 게 많다 보니까 조금 그나마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순간이어서…]

첫 회의부터 문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준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기계랑 전기 쪽에서 어떠한 이슈가 있었고 그다음에 입고되는 거랑 반출되는 게 어떤 게 있고…그런 거 위주로 (봅니다.)]

점검해야 할 것들을 확인한 뒤 바로 발사체 조립장으로 이동합니다.

이 연구원이 들여다보는 이 큰 물체, 바로 발사체의 1단입니다.

가장 큰 추진력으로 발사체를 밀고 올라가야 하는 만큼 살피고 또 살펴봅니다.

[이준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1, 2, 3단 문제없이 다 총조립이 이루어져 있고 일정에 맞춰서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전 내내 기계 부품과 씨름한 뒤 점심 시간입니다.

선임 김주년 연구원과 함께 식당으로 가는 길 잠깐 긴장이 풀립니다.

[김주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배고프죠, 계속 신경 쓰다 보면 배고프죠. 나로(우주)센터에서 철칙은 밥때를 제대로 챙기자.]

32년차 로켓 1세대 연구원, 그동안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교차해 왔습니다.

[김주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제 또 5차를 앞두고 계시잖아요.} 성공이라는 단어 한 개밖에 안 떠오르죠. 저희들이 나로호 때 실패해서 하도 고생을 많이 해서…]

한 때 우주 공학은 우리와 거리가 먼 남의 나라 일처럼 여겨졌습니다.

예산은 적었고 인재 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이 연구원도 몇년 만에야 들어온 귀한 신입입니다.

[이준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오히려 저는 그때 실패해서 제가 여기 들어온 게 아닌가 싶기는 하거든요. '저기는 사람이 필요하구나. 내가 가면은 무언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김주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 친구의 매력이 이런 거예요. DNA 자체가 진짜 다각도로 이렇게 사물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제가 많이 배워요, 그래서.]

식사를 마친 뒤, 쉴 시간은 없습니다.

[이준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발사대 한 번 점검하러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조립과 점검을 마치면 발사체는 이곳으로 이동합니다.

2009년 나로호 발사를 지켜봤던 중학생은 이제 직접 만든 로켓을 하늘로 보내기 직전입니다.

[이준수/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불꽃을 내뿜으면서 하늘 위로 올라가는 그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고 계속 가슴이 뛰었거든요. 지금도 가슴이 계속 뛰고 있고…]

그 소년은 드디어 꿈을 이룰까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을 지샌 노력이 모여 이제 우주를 향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우리 기술이 더 멀리, 더 자주, 더 많이 나아가길 바라봅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류효정 VJ 김광준 취재지원 김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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