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무단 결제까지”…개인정보 2차피해 확산하나?
[앵커]
지난해부터 이어진 SKT와 쿠팡, KT, 티빙의 개인정보유출 누적 피해자는 8천만 명이 넘습니다.
평균적으로 우리 국민 한 명당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2번 가까이 겪은 셈인데요,
이렇게 여기저기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부정거래 등의 범죄에 사용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만 벌써 두 차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겪은 김종완 씨.
유출 사고 후 보이스피싱 전화와 스팸메일이 크게 늘어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돕니다.
[김종완 씨/개인정보유출 피해자 : "사기성 메일이 많이 오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업무할 때 이제 메일을 일일이 세밀하게 확인해야 하니까 그 피로도도 증가하고 쓸데없는 전화들도 많이 오고."]
김 씨는 사업적 손실을 봤다며 유출한 회사를 상대로 천만 원대 손해배상 민사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새벽 시간, 카드 정보가 유출돼, 해외에서 무단 결제되는 사례도 속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카드 무단 결제 피해자 : "황당했죠. 새벽 3시에 거의 75만 원 가까이 누군가 미국 사이트에서 결제를 했다고 뜬 걸 봤으니. 제가 주로 쓰는 카드는 일시 정지당했으니 재발급 처리하고..."]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누적 건수가 8천만 명에 달하면서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티빙 사태에선 디지털 주민번호에 해당하는 CI 값이 대규모로 유출됐습니다.
CI 값을 알면 개인을 특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여러 곳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하나로 모아 세밀한 개인정보로 재조립할 수 있게 됩니다.
[강형우/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유출되면 CI는 이제 우리 주민번호처럼 바꿀 수는 없어요. 각 회사별로 모든 동일한 CI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해지는 거죠, 해킹됐을 때."]
티빙 개인정보유출 사고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는 "2차 피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면서도 "관련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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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기자 (ki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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