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ETF 중 올해 수익률 1위…급등주 덜고 성장주 담아 주목 [ETF 줌인]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분산투자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 새롭게 성장성이 부각되는 기업은 자동으로 편입하는 방식의 상품이 높은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는 전날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238.82%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순자산도 연초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올 4월 2조 원, 5월 4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메모리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함께 담아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는 물론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업황 개선 기대가 호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기초지수인 ‘FnGuide K-반도체 지수’가 지수 규칙에 따라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을 신속하게 완화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올 5월 에프앤가이드 산업분류체계(FICS) 개편으로 SK스퀘어를 반도체 업종에 새롭게 편입했으며, 지난달에는 주가가 크게 올라 부담이 커진 삼성전기의 비중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따라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와 함께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호조와 함께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3~5년 장기 공급계약(LTA)을 체결한 것도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둔 만큼 국내 반도체 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과점적 시장 구조에 힘입어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장기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과 핵심 밸류체인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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