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신규 ADC 4종 공개···이중항체 승부수
타깃 조합 이중항체 전략
내년 임상 진입 목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에임드바이오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후보물질 4종을 공개했다. 암세포 특성에 맞는 최적의 타깃 조합을 발굴하는 이중항체 ADC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이전 성과를 이어갈 후속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가 신규 파이프라인 AMB305, AMB306, AMB307, AMB308을 공개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전날(2일) 코스닥30주년 기념 IR행사에서 "세 번째 파이프라인 이후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해왔다"며 "새로 공개한 4개 신약후보물질은 차세대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기존 파이프라인 3개를 바이오헤이븐, SK플라즈마, 베링거인겔하임 등에 기술이전한 데 이어 후속 신약후보물질을 처음 공개했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AMB305다. 종양 관련 항원(TAA)을 표적으로 하는 ADC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전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타깃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현재 임상 단계 경쟁 약물이 한두 개에 불과한 타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방광암과 췌장암, 식도암, 두경부암, 폐암 등에서 해당 타깃이 과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AMB306, AMB307, AMB308은 모두 두 개의 표적을 동시 겨냥하는 이중항체 ADC다. 단순히 표적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너지를 내는 타깃 조합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AMB-306은 항원 이질성이 높은 고형암을 겨냥한다. 암세포마다 서로 다른 표적을 발현하는 특성을 고려해 두 개 타깃을 동시에 공략하도록 설계했다. AMB-307은 암세포 내부로 약물을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서로 가까이 위치한 두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AMB-308은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기전을 결합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면서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접근법을 택했다.

후보물질 발굴에는 공간전사체 분석을 활용했다. 환자 유래 조직과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조직 내 표적 발현을 분석한 뒤 암 조직 전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타깃 조합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이후 다양한 이중항체를 제작해 비교 평가하고 최적 후보물질을 선정했다.
회사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임상 단계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연구개발비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회사는 전임상 단계에서 신약후보물질 하나당 200억~300억원 수준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향후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 투자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재무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지난 2년간 흑자를 유지했고 공모와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연구개발 비용을 감안해도 약 4~5년간 운영이 가능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했다.
에임드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단계는 프로토콜과 규모에 따라 변동이 많아 구체적인 비용을 얘기하긴 어렵다"며 "전임상보다는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운영방식에 따라 생각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회사 매출은 473억원으로 1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 99%가 기술이전 수익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기존 기술 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신규 파이프라인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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