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에 100원꼴"…5년 만에 부활한 '국민 커피' 정체
"저가 커피도 비싸"…커피믹스의 귀환
마트 판매 톱15에 5년만에 들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15개 품목에 커피믹스(사진)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물가의 장기화 속에 저가 커피보다도 가격 부담이 낮은 커피믹스를 찾는 이가 늘어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된 약 15만 개 품목 중 인스턴트커피(분말형 커피) 매출이 15번째로 많았다. 인스턴트 커피가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5년 만이다. 2000년대 후반 한때 쌀, 라면 등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커피 프랜차이즈 활성화 등으로 순위가 뒤로 밀린 지 오래다.
실제로 상반기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등 커피믹스 제품을 판매한다.

고물가가 지속되자 원두와 캡슐커피보다 가격이 낮은 커피믹스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 가격은 대용량 제품 기준 스틱 하나당 100~200원이다. 1000~2000원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훨씬 낮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스턴트 커피가 가성비 소비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커피 가격 인상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은 작년 5월 맥심,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 출고 가격을 평균 9% 올렸다. 남양유업도 작년 하반기 커피믹스 출고가를 인상했다. 글로벌 원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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