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태악 부부 해외출장’에 환송 직원만 6명…선거는 부실 의전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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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중 배우자와 함께 3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돼 '황제 출장',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선관위가 위원장 등 주요 인사의 출장길에 별도의 의전 인력까지 배정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정은숙, 이승택, 조병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이 해외 출장길에 올랐는데, 선관위는 이때도 각각 2명의 의전 인력을 공항 귀빈실에 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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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중 배우자와 함께 3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돼 '황제 출장',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선관위가 위원장 등 주요 인사의 출장길에 별도의 의전 인력까지 배정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선관위 본연의 업무인 선거 관리에선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 것과 달리, 내부 고위직 인사 의전에는 공을 들인 것으로 보여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공항 귀빈실에 노태악 위원장 '환송·환영' 직원만 6명…선관위원, 사무총장도 '공항 의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에 보낸 '귀빈실 사용 신청 내역'입니다.
지난해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 노 전 위원장은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스톡홀름 출장길에 올랐는데, 이때 선관위는 환송·환영 인사 명목으로 직원 6명을 귀빈실에 보내겠다고 신청했습니다.
해외 출장 일정을 함께하는 수행원이 3명이나 있었지만, 공항에서 별도의 의전 인력을 6명이나 더 배치한 겁니다.

이같은 선관위의 '출입국 의전'은 다른 두 번의 출장에서도 확인됩니다.
24년 11월 독일, 에스토니아 출장과 22년 12월 호주, 뉴질랜드 출장 당시에도 선관위는 각각 4명과 3명의 환송·환영 인력을 귀빈실에 보내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이 같은 공항 의전은 다른 선관위원이나 사무총장의 해외 출장 때도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정은숙, 이승택, 조병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이 해외 출장길에 올랐는데, 선관위는 이때도 각각 2명의 의전 인력을 공항 귀빈실에 배치됐습니다.
지난 22년, 김창보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의 해외 출장길에도 선관위 직원 3명이 환송·환영 인력으로 따로 배정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러한 의전은 중앙선관위원뿐 아니라 사무총장의 출장길에도 계속됐습니다.
김세환, 박찬진 전 사무총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도 직원 4~5명이 '공항 의전 인력'으로 배정된 겁니다.

■ "통상의 환송 인력, 내부 지침은 확인 중"…"황제 의전 관행 혁신해야"
대통령을 제외한 고위 공직자의 '공항 의전'에 대한 공식 지침이나 규정은 따로 없지만, 행정부에선 이미 고위급 인사의 공항 의전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행정부가 발간한 '2024 정부의전편람'은 대통령 외국 방문에 따른 공항 환송, 환영 행사만을 규정하고 있고, 장관을 위한 공항 환송·환영에 대해선 아예 편성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이미 '부부 동반 출장', '외유성 출장' 등 각종 논란을 낳고 있는 선관위가 '과잉 의전'까지 한 게 아니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해당 문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실 질의에 선관위 측은 "위원장과 위원의 출장에 통상 환송 인력이 배치됐다"고 답했습니다.
근거가 된 내부 지침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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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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