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흔들리는 '불의 고리'...인니와 일본서 또 지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진대인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 같은 날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국 기상청은 3일 오전 11시 31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테르나테 북쪽 115㎞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1.82도, 동경 127.49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21㎞로 분석됐다.
이날 오후 1시 5분에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서쪽 189㎞ 해역에서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6.20도, 동경 125.3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두 지진 모두 대규모 인명 피해나 쓰나미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달 25일에도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6.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두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와 일본은 모두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한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을 둘러싼 약 4만㎞ 길이의 지진·화산 활동 지대로, 전 세계 활화산의 약 75%와 지진의 약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평양판과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 인도·호주판 등 여러 지각판이 충돌하거나 서로 미끄러지면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인도네시아는 인도·호주판과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필리핀해판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잦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30개가 넘는 활화산이 분포해 있으며 2004년 규모 9.1 수마트라 대지진과 쓰나미, 2018년 술라웨시 강진 등 대형 지진 피해를 겪었다.
일본 역시 태평양판과 필리핀해판, 북아메리카판,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대표적인 지진 다발 국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6 이상 지진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동일본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 강화와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 지진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전문가들은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앞으로도 지진과 화산 활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국의 조기경보 시스템과 내진 설계, 재난 대응 체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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