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비하' 배재고, 6일 광주서 사과·참배…주동자 2명 학칙 따라 징계(종합)

조수빈 기자 2026. 7. 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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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추가동조 학생 있는 검토…관리자 책임여부 논의"
서울시교육청 "아이들 진심으로 반성…야구 못한다는 불안감 있어"
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이 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배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과 관련해 배재고 야구부 전원이 오는 6일 광주를 찾아 광주제일고에 공식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혐오·차별 표현 실태를 점검하고 학생선수 맞춤형 역사·인권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배재고 교장과 지도자, 야구부 학생 전원,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 등 약 80명이 오는 6일 오후 3시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광주 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도 동행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배재고 덕아웃 일부 학생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응원 구호를 외쳐 전국적인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를 긴급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배재고는 야구부와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과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야구부 훈련을 중단했다.

KBS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재심 신청 여부는 학교와 학부모가 결정할 사안으로 서울시교육청은 공정위원회의 독립성을 고려해 별도로 의견을 내거나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원회 징계와 별개로 학교는 현재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우선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며, 교육청은 추가 동조 학생이 있는지 조사해 조치 범위를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생활교육위원회는 기말고사 이후에 개최되며 학생 징계는 학교 학칙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에 대한 책임 여부는 학생 조사와 후속 조치가 마무리된 뒤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모든 학교 운동부에 차별·혐오 표현 근절과 건전한 응원 문화 조성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오는 8일부터는 배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역사교육과 인권교육, 차별·혐오 표현 예방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월 21일까지 서울지역 모든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교육과 학습권 보장, 운영 실태 등을 전수 점검하고 학생선수 맞춤형 혐오·차별 표현 예방 교육자료도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학생선수들은 대회와 훈련으로 일반 학생들보다 민주시민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학생선수들이 짧은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자료를 학교체육진흥회와 함께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선수들이) 자기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하던 야구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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