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초입, 도심의 표정 [정동길 옆 사진관]
이준헌 기자 2026. 7. 3. 13:09

장마가 시작됐다. 아직 서울에는 비도, 소나기도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은 이미 장마의 색을 띠고 있었다. 때때로 먹빛으로 어두워졌다가 잠시 밝아지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회색으로 가라앉았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참, 먹장구름 한 장이 머리 위에 와 있다.”는 구절이 떠오르는 하늘이었다. 다만 소설 속 먹장구름 뒤에는 곧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서울의 하늘은 아직 비를 머금은 채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상청은 2일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당분간 습도가 높고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9일까지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과 충청권까지 정체전선이 북상했다. 이에 따라 제주와 남부지방은 지난달 30일, 중부지방은 이달 1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가 내리기 전, 장마의 초입에 선 서울 도심의 표정을 모았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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