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재고, 5·18묘지 참배한다…6일 광주제일고 찾아 사과

박정연 기자 2026. 7. 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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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지도자·학부모 80여명 방문
광주제일고 “화해하고 새롭게 시작”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근조 화환들만 뒤집어 세워져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고교야구 경기 도중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친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오는 6일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한다. 지난달 29일 고교야구 경기 도중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형태의 응원 구호를 외친 지 일주일 만에 사과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광주일고는 오는 6일 오후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명의 사과 방문을 받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잘못을 반성하고 화해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5·18 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기말고사 등 학생들 시험 일정과 야구부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 학사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배재고의 사과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징계는 같은 교육자로서 안타깝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화해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찬성 배재고 교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선수단 대표가 사과문을 낭독하고 아이들을 가르쳤던 지도자도 정중하게 사과를 할 예정”이라며 “학생들과 지도자, 교직원들도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확한 인식 제고를 위해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과 함께 참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의 역사적 아픔을 학생들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학교의 야구부 학생들과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이 함께 광주일고 강당에서 30분가량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가진 뒤 국립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할 계획이다.

박정연 기자 ye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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