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절대 안전지역 없다"…장마철 앞두고 재해 대응·간부 책임론 강화

김예슬 기자 2026. 7. 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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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무더위·홍수 기정사실"…재해방지, '정치사업'으로 규정
농업 생산·경제 계획 이행 차질 우려…요덕군 등 '모범사례'도 소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올해 여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재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귀중한 인민의 생명안전과 나라의 재부를 지키며 올해 투쟁 목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절대 안전지역은 없다"며 전국적인 자연재해 대응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 발생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재해 예방을 단순한 행정·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사업'으로 규정해 간부들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절대의 안전지역, 불가침의 지역이란 없다'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에 기록적인 무더위와 큰물(홍수), 가물(가뭄) 등 보다 극심한 기후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라며 "모든 일꾼들은 촉각을 최대로 세우고 있을 수 있는 모든 정황을 예견하면서 피해 방지 대책과 위기대응 능력을 백배로 강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재해방지사업을 "단순히 경제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귀중한 인민의 생명안전과 나라의 재부를 지키며 올해 투쟁 목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또 자연재해를 막아야 당 제9차 대회 결정 관철과 경제발전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각한 기후 변화에 의한 재해위험 속에서 절대의 안전지역, 불가침의 지역이란 있을 수 없다"며 "재해성 이상기후를 기정사실화하고 분발, 분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역과 단위를 막론하고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신문은 재해 대응의 성패가 간부들의 책임 의식에 달려 있다고도 강조했다. "재해방지사업을 대하는 일꾼들의 관점과 태도, 일본새(업무태도)는 곧 정치의식 수준을 평가하는 시금석"이라며 "인민의 생명안전을 첫 자리에 놓고 모든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 "재해성 기후와의 투쟁에서 우리의 주된 적은 방심과 안일해이, 요행수를 바라는 '설마병'"이라며 "재해가 발생한 다음 그것을 뒤따라가며 수습하는 식의 그릇된 일본새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재난 이후 복구보다 사전 예방과 선제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에서는 지역별 재해 대응 사례도 소개했다. 강원도 요덕군은 장마철을 앞두고 강하천 정비와 제방 공사, 위험 주택 보수를 마쳤으며 기상·수문관측소 장비를 교체해 조기경보체계를 보강했다고 전했다.

황해북도농촌경리위원회 은정축산농장은 농업근로자들의 자연재해 위기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선전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천마광산도 사방야계 공사와 제방 보수, 배수시설 정비 등을 통해 장마철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최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장마와 폭염 등 여름철 이상기후에 대비한 재해 예방과 농작물 관리의 중요성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집중호우와 수해 복구를 국가적 과제로 내세웠던 북한은 올해 역시 자연재해가 농업 생산과 경제계획 수행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부들의 책임성과 현장 대응을 거듭 독려하는 모습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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