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폭염인데 서아프리카는 물난리...코트디부아르서만 59명 사망

유럽은 불판으로 방불케하는 폭염으로 난리인데 서아프리카 지역은 물난리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 5월 이후 홍수로 59명이 숨졌고, 이웃 가나에서도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아마두 쿨리발리 코트디부아르 통신장관은 2일(현지시간) 아비장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지난 5월 이후 홍수로 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셜서비스(SNS)에는 주거지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허리까지 찬 물을 헤치며 대피하는 모습들이 올라왔다. 코트디부아르의 우기는 5월부터 7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가나에서는 이달 1일 홍수로 최소 13명이 숨졌고, 400명 이상이 구조됐다. 수도 아크라와 주변 지역에는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약 140㎜의 비가 내렸다. 이는 지난해 하루 최고 강수량 56㎜보다 무려 84㎜나 많은 양이다.
아크라와 인근 테마에서는 주택과 상가, 도로가 물에 잠겼고 일부 지역은 고립됐다. 전기 설비가 침수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곳도 있다. 아크라는 아쿠아핌 산맥과 대서양 사이에 형성된 도시로, 도시 규모가 작았을 때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인구 증가와 무분별한 건축으로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이 좁아지면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배수로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도 홍수 피해를 키웠다.
홍수는 베냉과 토고, 나이지리아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직 이들 지역의 공식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는 홍수로 송전 변전소 운영이 중단돼 일부 지역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올해 수도 아부자와 9개 주에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북부 지역은 지난해 60년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은 곳이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극한 강수의 빈도와 강도를 키우고 있다고 보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아프리카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한 비중은 작지만, 극한기상에 특히 취약한 대륙이라고 평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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