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신화’ 위니아, 30년만에 역사 속으로

광주일보 2026. 7. 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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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회생법원, 청산 절차 돌입
광주 가전산업의 한 축을 지탱해온 대유위니아그룹의 주요 계열사 위니아가 청산된다.

광주회생법원은 위니아의 ‘청산형 회생계획’에 대해 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위니아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일 기준 자산은 550억원, 부채는 5300억원에 달하는데다 근로자 미지급 임금도 700억여원에 달하는 등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니아가 제출키로 한 ‘청산형 회생계획’은 회사를 청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파산관재인이 선임돼 부지, 설비 등 담보물을 청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의 매각 처분하는 파산 절차와 달리, 위니아 기존 대표자가 관리인으로서 법인 자산에 대한 관리·처분권을 갖고 담보물의 가치를 채권자들과 조율해 매각할 수 있는 등 차이가 있다.

‘청산형 회생계획안’을 이용한 회생절차를 통해 유무형 자산을 일괄 매각함으로써 신속하게 청산가치 이상의 매각대금을 확보하여 채권자들에게 변제할 재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광주회생법원 측 설명이다.

청산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재까지의 위니아 법인은 법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위니아의 청산가치는 382억원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광산구에 본사를 둔 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김치냉장고 ‘붐’을 일으켰지만 최근 수년 사이 가전 업체 간 경쟁 심화, 매출 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2023년 10월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올해 초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연장했지만 기한 안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아 지난해 4월 말 회생 절차가 폐지됐다.

이후 위니아는 회사 존속을 전제로 인수합병(M&A) 투자자 유치 등을 추진했으나, 3월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와 지역 냉동기기 제조 업체 광원이엔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새로운 인수 의향 기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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