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신화’ 위니아, 30년만에 역사 속으로

광주회생법원은 위니아의 ‘청산형 회생계획’에 대해 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위니아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일 기준 자산은 550억원, 부채는 5300억원에 달하는데다 근로자 미지급 임금도 700억여원에 달하는 등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니아가 제출키로 한 ‘청산형 회생계획’은 회사를 청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파산관재인이 선임돼 부지, 설비 등 담보물을 청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의 매각 처분하는 파산 절차와 달리, 위니아 기존 대표자가 관리인으로서 법인 자산에 대한 관리·처분권을 갖고 담보물의 가치를 채권자들과 조율해 매각할 수 있는 등 차이가 있다.
‘청산형 회생계획안’을 이용한 회생절차를 통해 유무형 자산을 일괄 매각함으로써 신속하게 청산가치 이상의 매각대금을 확보하여 채권자들에게 변제할 재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광주회생법원 측 설명이다.
청산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재까지의 위니아 법인은 법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위니아의 청산가치는 382억원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광산구에 본사를 둔 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김치냉장고 ‘붐’을 일으켰지만 최근 수년 사이 가전 업체 간 경쟁 심화, 매출 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2023년 10월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올해 초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연장했지만 기한 안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아 지난해 4월 말 회생 절차가 폐지됐다.
이후 위니아는 회사 존속을 전제로 인수합병(M&A) 투자자 유치 등을 추진했으나, 3월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와 지역 냉동기기 제조 업체 광원이엔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새로운 인수 의향 기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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