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도 올라탄 'OUSD'…원화 스테이블코인 새 변수

이해선 기자 2026. 7. 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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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비자·코인베이스' 등 140여개 글로벌 기업 참여
발행보다 유통 경쟁력 부각…국내에선 'NAVER' 주목
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새 변수로 꼽히는 '오픈USD(OUSD)'가 출격을 앞두면서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단순한 해외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넘어 국내에서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모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오픈 스탠다드'는 지난달 30일 140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 신규 달러 스테이블코인 OUSD를 출시할 계획을 공개했다.

OUSD를 발행하는 오픈 스탠다드의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가 인수한 브리지의 공동 창업자가 맡았다.

파트너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등 글로벌 결제 거물들은 물론 블랙록, 구글, 클라우드 플레어, 쇼피파이 등이 대거 참여했다. 심지어 기존의 강자인 USDC를 함께 만들었던 미국 1위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OKX, 리플 등 가상자산 업계의 핵심 플레이어들도 연합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한화그룹, 두나무, 카카오뱅크 등 국내 IT·금융·블록체인 산업을 리드하는 간판 기업들이 OUSD 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동참했다. OUSD 컨소시엄 출범 소식 이후 기존 스테이블코인 강자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졌다.

OUSD가 주목받는 이유는 수익 구조다. 기존 스테이블코인(USDC)은 준비금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발행사가 독점하는 방식이었다면 OUSD는 발행·상환 수수료를 낮추고 준비금 운용 수익의 상당 부분을 실제 유통에 기여한 참여 기업에 배분하는 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량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는 기업과 거래소의 OUSD 채택을 유도할 수 있다. 규제 변수는 남아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무게중심이 발행에서 유통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발행'보다 '유통 경쟁력'이 성패 가른다

OUSD의 등장은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모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맺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행 이후 준비금 운용 수익을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발행 주체의 이름값보다 실제 사용처와 수요가 발행량을 좌우하는 만큼, 수익 배분 기준도 유통 역량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는 자사 플랫폼, 결제망, 거래소, 커머스 등을 통해 얼마나 넓게 유통시키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발행부터 유통까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자로 NAVER에 주목하고 있다. NAVER는 오는 9월 30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을 예정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디지털자산 밸류체인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두나무에 대한 전통 금융사들의 지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점은 향후 제도권 스테이블코인 유통망 확장의 기반으로 거론된다.

더욱이 NAVER가 국내 간편결제 1위, 온라인 광고 1위, 온라인 커머스 2위라는 내수 플랫폼 인프라를 보유한 상황에서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의 거래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고 있기에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시점"이라며 "지난해 6월에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채택에 대한 무차별한 상승을 보였다면 이제는 유통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부각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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