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B손해보험 지점 '갈비 시상' 돌연 취소…"금감원 지시" 허위 안내 논란

권이민수 기자 2026. 7. 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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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보고 받거나 조치한 사실 없다…금감원 사칭 및 허위 안내 시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
DB손해보험 갈비 시상 관련 행사 홍보물(왼쪽)과 취소 안내. [이미지=제보자]

DB손해보험 지역 지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판촉 행사를 당일 돌연 취소한 가운데 행사 취소 사유로 금융감독원을 거론하며 허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점은 설계사들에게 금융감독원 지시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안내했지만, 금융감독원은 관련 내용을 보고 받거나 중단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신아일보 단독 취재에 따르면, DB손해보험 충청서해지점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보험 합산 실적 10만원을 달성한 설계사에게 한돈 양념돼지갈비(1.5㎏)를 지급하는 '갈비 시상'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 홍보물은 '7월 DB손해보험 갈비 시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맛있는 혜택, 지금 바로 가동하세요"라며 영업을 독려했다.

하지만 행사 시작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해당 지점은 설계사들에게 행사 취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신아일보가 입수한 문자메시지에는 "7월부터 적용되는 1200%와 관련해 타 손해보험사가 초과 위반으로 금감원에 신고했다"며 "금감원 지시로 기안 안내드린 갈비 시상은 진행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명시돼 있다.

일선 설계사들은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혼선을 빚었다.

한 설계사는 "오전에 시책이 공지돼 영업에 활용하려 했는데 오후에 갑자기 취소 통보가 내려왔다"며 "당황스럽고 허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지점 안내 내용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만약 금감원을 사칭하거나 '금감원 지시'라고 허위 안내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사에서는 행사가 취소된 이후 관련 내용을 파악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위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타 보험사로부터 컴플레인이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 "1200% 규제와 관련해 금감원의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행사를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설계사들에게 행사 취소와 이유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다 보니 금감원에 대한 언급이 들어갔던 것"이라며 "행사 운영 시간이 반나절도 되지 않았고 그 사이 성립된 계약도 없어 피해를 입은 설계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점 단위 판촉 행사가 과열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점 단위에서는 영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며 "다만 규제 시행 초기인 만큼 내부적으로 리스크를 우려해 행사를 중단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권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