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3조8000억원 투입…고객사 AI 지원 조직 신설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7. 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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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AI 도입은 늘었지만 성과 체감은 낮아
AWS도 1조5000억원 투입…고객사 지원 경쟁 가세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AI) 활용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현장 지원 조직을 신설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고객사에 엔지니어를 직접 파견해 AI 도입 이후의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 고객의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는 전방배치 엔지니어링 조직 MS 프런티어 컴퍼니(MS Frontier Company)를 출범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조직에 25억 달러(약 3조8000억원)를 투입하고 엔지니어를 비롯한 전문가 6000명을 배치했다.

MS 프런티어 컴퍼니는 고객사에 전문가를 직접 보내 AI 시스템을 기업 업무에 맞게 구축·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일부 기업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AI 도입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금융 전문가들이 금융 관련 데이터와 콘텐츠를 자연어로 질의하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는 유니레버와 노보노디스크에도 비슷한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저드슨 앨트호프 마이크로소프트 상업 부문 최고경영자는 "기업은 고유한 데이터와 전문 지식, 업무 흐름,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AI에 축적해 기업만의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MS 프런티어 컴퍼니는 이러한 기업 맞춤형 AI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비슷한 전략을 내놨다. AWS는 지난달 말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입해 AWS FDE 조직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 조직을 통해 기업의 AI 도입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하고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구축한 뒤 고객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현장 지원 경쟁은 AI 도입 확대와 실제 성과 사이의 간극을 반영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기업 10곳 중 9곳이 AI를 도입했지만, 이 가운데 94%는 AI 투자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체 인력을 고객사에 투입해 AI 기술의 수익성과 활용 효과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을 자사 클라우드 생태계에 장기간 묶어두기 위한 전략적 경쟁도 함께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편, 이 같은 기업 대상 AI 지원 모델은 클라우드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픈AI와 앤트로픽도 기업 맞춤형 AI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역시 정부 기관과 기업에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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