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겨울축제 무산돼 여름축제 만들었더니.. 기후 위기에 직면한 축제
◀ 앵 커 ▶
겨울엔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못 열었는데
여름에는 물이 많아 또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지역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지역 축제들이
기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자체마다 사계절 축제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춘천MBC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인제 소양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캠핑과 물놀이를 결합한
여름축제가 열렸던 곳인데,
올해는 관광객 대신
공사 차량만 분주하게 오갑니다.
지난해 덮친 '가을 장마' 탓에
호숫가 일대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축제는 커녕
성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st-up ▶
사계절 축제가 열리던 곳입니다.
물이 빠진 호숫가에서는
흙을 쌓아 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축제를 바라보며 수개월을 기다린
상인과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매년 8만 명이 넘게 찾아와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가던
지역경제의 마중물이었기 때문입니다.
◀ SYNC ▶ 마을 주민
"(축제 기간에는) 너무 좋아요. 사람들도 많이 오고. 아쉬운 정도가 아니지. 축제를 없앤다는 자체가 나는 이해가 안가는 거지."
그렇다고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안전한 축제를 열기 위해서는
여름철 소양강댐 수위가
183미터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잦은 집중호우 탓에
댐 수위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 INT ▶ 김영희 / 인제군문화재단 사무국장
"기상 여건들을 너무 많이 고려를 해야 하다 보니까 올해 축제도 개최를 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향후) 연구 용역을 좀 실시할 계획으로.."
포근한 겨울 날씨에
대표 축제였던 '빙어축제'가
3년 연속 무산된 데 이어,
대안으로 내놓은 여름축제마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 INT ▶ 이영주 /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축제의 지속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야외에서 하는 축제들은 콘텐츠를 너무 야외에만 의존한다기 보다는 야외와 실내를 같이 (결합하는)..
폭염과 폭우, 가뭄 등
극한 기후가 일상이 된 시대,
날씨에 울고 웃던 지역 축제들도
이제는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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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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