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걸리던 부품 탐색, AI로 30분 만에 뚝딱"…LG전자, R&D 혁신

양새롬 기자 2026. 7. 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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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탐색 AI 에이전트 '파트리버' 개발…가전 개발기간 단축
생산 효율·설계 품질 획기적 향상
LG전자/ 뉴스1DB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전자(066570)가 생활가전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을 인공지능(AI)이 찾아주는 부품 탐색 AI 에이전트 '파트리버'(Part-Riever)를 개발하며 제조 연구개발(R&D) 혁신에 나섰다.

LG전자는 수십 년간 축적한 설계 데이터를 AI가 학습·분석·추론할 수 있는 'AI 레디(AI-ready)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부품 탐색 설루션인 파트리버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부품'(Part)과 '되찾는다'(Retrieve)의 의미를 결합한 파트리버는 자연어 검색을 지원해 엔지니어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2D 도면과 3D 형상 데이터, 기술 문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유사 부품을 추천한다. 부품명이나 규격이 달라도 AI가 유사성을 분석해 결과를 제시하며, 탐색 시간은 통상 1~2분 수준이다.

LG전자는 AI 활용을 위해 기존 설계 데이터를 구조화했다. 2D 도면에서는 부품 사양과 재질, 제작 조건(도면 주기) 등 핵심 정보를 추출했고, 3D 형상 데이터는 형상 특징을 벡터(Vector) 형태로 변환해 AI가 부품 간 유사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벡터는 AI가 데이터의 특징을 숫자로 표현해 유사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신입 엔지니어도 숙련된 전문가처럼 축적된 설계 자산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일부 업무에서는 기존 수일이 걸리던 부품 탐색 작업이 약 3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또 최근 전기레인지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AI가 약 550개의 후보 부품을 분석해 적합한 유사 부품을 추천했고, 이를 통해 신규 개발 부품 수를 약 25% 줄였다. 이미 검증된 부품을 재활용하면서 개발 기간 단축과 생산 효율, 설계 품질 향상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검증된 부품의 공용화가 확대되면 품질 안정성과 서비스 부품 수급 효율도 높아지고 협력사의 생산성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파트리버는 개념검증(PoC)을 통해 기술 완성도와 활용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연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설계 데이터의 자산화와 AI 에이전트 개발은 개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조직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고객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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