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배제에 당 직격한 이언주… “나눠 먹기, 정치 보복인가”

김해솔 2026. 7. 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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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문자 폭탄’ 트라우마 소환하며 당내 패거리 문화 질타…“쫓아내도 내 발론 안 나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을 희망했지만 불발된 데 대해 “정치 보복인가. 위원장을 한 번도 안 한 나를 쏙 빼고 상임위원장 나눠 먹기를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나는 투자 전문 변호사이자 산업계 출신으로 대선 때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장으로 경제 성장 전략 보고서를 만들었고 당 AI강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계속 맡아 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래서 소위 경제 산업 분야 위원장인 산중위원장, 과방위원장을 지원했고 적어도 그중 하나는 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며 “원내 지도부는 상의하겠다고 하고서 제대로 된 상의는 없었고, 최종 명단에서는 내가 빠져 있었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준이 뭐냐고 물었지만 답은 없었다”며 “요즘 세상에 이런 비합리적인 조직이 어딨나. 나야 위원장 안 해도 그만이지만 최소한 공당으로서 공적 책임감은 갖고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조롱하는 ‘딴지일보’ 게시물을 공유하며 “예전에 내가 당을 나갈 때도 그랬다. 운동권들 끼리끼리 모여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기준 따져 물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 일쑤였고, 심할 땐 문자 폭탄을 3만개까지 받았다”고 했다.

그는 “고통받는 우리들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 문자 폭탄을 ‘양념’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 걸 들으며 쇼크를 받았다”며 “그때도, 지금도 나는 이런 일진 분위기, 악마화 행위를 보고도 진보, 민주, 개혁 운운한다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이들은 뭐가 진보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뭐 그렇다고 또다시 탈당 같은 건 안 한다. 쫓아내려면 쫓아내라. 내 발로는 안 나갈 테니”라며 “돌아올 땐 각오하고 돌아왔다. 이 당을 반드시 바꾸겠다고”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내가 민주당에서 중도 보수를 대변하는 뉴이재명 대표 주자 아닌가”라며 “조국 사태 당시의 삭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내로남불과 위선의 상징 조국의 강을 건너자고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내 말이 맞았다며 함께한다는 깨어 있는 당원들도 많다는 데 큰 위안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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