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도 운전대도 없다"…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직접 타보니[출동!인턴]
“출퇴근 때 이용”, “무섭지 않아” 긍정적인 반응
정해진 길만 주행·급정거 등 과제로 남아
![[서울=뉴시스] 청계천 자율주행셔틀 '로이(ROii)'에 탑승한 승객들이 창밖 풍경을 촬영하고 있다.2026.07.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t1.daumcdn.net/news/202607/03/newsis/20260703064554772arlt.gif)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우연지 인턴기자 = "와, 버스에 운전대가 없네? 너무 신기하다!"
지난 1일 서울 청계광장 정류장. 어머니와 함께 자율주행버스에 오른 한 어린이가 버스 안을 둘러보며 놀란 듯 말했다. 문이 열리자 내부에는 승객용 좌석만 있을 뿐 운전석도, 운전대도 없었다. 이 버스는 지난해 9월 정식 운행을 시작한 청계천 자율주행셔틀버스다.
청계천 자율주행셔틀버스 ‘청계A01’노선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를 잇는 왕복 4.8㎞ 구간을 차량 2대가 순환 운행한다. 무료 시범 운행을 거쳐 올해 하반기 유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접 탑승해 본 자율주행버스의 주행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안전 관리를 위해 운전자가 함께 탑승했지만, 대부분의 구간에서 차량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을 운행했다.
버스는 시속 30㎞ 안팎으로 주행했고 승차감도 일반 시내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급정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입석은 허용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운전석 없는 청계천 자율주행셔틀 '청계A01'의 외관(왼쪽)과 내부 좌석.2026.07.02.](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newsis/20260703064554944onqo.jpg)
차량 내부에서는 외부 카메라 화면을 통해 실시간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 등 자율주행이 제한되는 구간에서는 동승한 운전자가 조이스틱으로 차량을 직접 조작했다.
현장에서는 자율주행셔틀버스를 단순 체험이 아닌 실제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출퇴근 시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한다고 밝힌 김모씨는 “운행 초기에는 급정거 등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며 "유료화 이후에도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에 탑승한 시민들도 거부감은 크지 않았다. 어머니와 함께 탑승한 한 어린이는 “사람 없이 운영되는 지하철과 큰 차이가 없어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1일 안전 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청계천자율주행셔틀버스를 수동 조작하고 있다.2026.07.0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newsis/20260703064555129mwnm.jpg)
다만 자율주행버스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았다.
자율주행셔틀버스 업체 소속 운전자 최모씨는 "길이 막혀도 스스로 더 빠른 경로를 찾아 운행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되는 자율주행버스는 정해진 경로와 사전에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룰베이스드(rule-based)’ 방식으로 운영돼 운행 구역과 노선을 벗어난 자율 판단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돌발 상황에서는 급정거도 잦다.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거나 옆 차선 차량이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 차량이 즉각 정차하도록 설계돼 일반 수동운전 차량보다 급정거가 잦다.
최씨는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오후 시간대에는 안전을 위해 거의 수동으로 운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통실 미래첨단교통과 관계자는 자율주행셔틀버스 유료화와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유료 전환이 확정되면 일반 시내버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청계천을 비롯해 동작구·동대문구·서대문구 등 자율주행 허가구역에서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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