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92조 투자 약속에…정부 “100일 내 파격 지원책 만든다” [Pick코노미]
재정·규제 등 7개 부스터 가동
기업들 애로사항 한번에 접수

392조 원에 달하는 기업들의 충청권 투자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가 100일 이내에 ‘충청권 투자 종합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천억 원 규모의 특별 보조금을 신설하고 기업들에 각종 세제 혜택 및 규제 특례를 제공해 기업들의 투자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이행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는지가 투자 속도와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범부처 전담 지원 조직인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신설될 TF는 입지·인허가·전력·용수·인력·금융 등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을 한 번에 접수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TF에는 중앙·지방정부에 더해 민간투자 기업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한층 강화한다. 김 장관은 “재정·금융·규제·기술·세제·인력·인프라 등 7개 정책 수단을 패키지로 묶은 투자 지원 부스터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매년 수천억 원 규모의 성장 엔진 특별 보조금을 새로 만들어 지원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수의 복합 규제를 큰 폭으로 풀어주는 메가 특구를 지정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에 첨단산업 관련 산학연을 모아 지역 산업 생태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실증 센터를 구축하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공바이오 파운드리, 인공지능(AI) 접목 공공 위탁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식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충청권 내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하고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 지원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기업도 충청권에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우선 삼성그룹은 총 140조 원을 들여 충청 지역을 글로벌 최첨단 소재·부품 기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여기서 창출되는 일자리만 25만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는 천안·온양에 56조 원을 들여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팹을 건설한다. 온양은 HBM 팹 5개 라인을 투자해 최첨단 산업 기재로 재탄생시키고 천안은 HBM 대응 설비 증설 및 현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 원을 들여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및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1인치 이하 초소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첨단 IT 기기에서 사용된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천안에 9조 원을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파를 위한 생산 설비를, 삼성전기는 세종에 2040년까지 8조 원을 투입해 최첨단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라인을 구축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AI 시대 미래 성패는 AI를 구동하는 소재와 부품에 달려 있고 이는 삼성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며 “국토의 중심 충청은 앞으로 IT 소재 부품의 글로벌 허브로서 더 큰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하이닉스는 이미 상당한 생산 설비를 구축해 둔 청주에 100조 원을 쏟아 넣는다. 낸드 생산 설비와 첨단 패키징 설비에 각각 80조 원, 20조 원을 배분하는 식이다. 여기에 더해 데이터 센터 인프라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국민보고회에서 “AI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HBM, 서버 D램과 함께 기업용 SSD와 낸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피지컬 AI가 도입되면서 낸드가 적용되는 분야와 수요는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셀트리온은 의약품 생산시설을 만드는 데 2조 원을 투입한다. 또 여러 기업들이 충청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150조 원을 더 끌어올 예정이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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