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승부수···시장 위축 속 기술이전 시험대

최성근 기자 2026. 7. 3. 05: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트루다 단독요법 비교 임상 2상 진행
GI-101A 요로상피암 연내 초기 데이터 목표
플랫폼 확장성에도 임상 입증 과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면역항암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핵심 신약후보물질 중심으로 적응증 확대와 임상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기술이전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 상황에서 향후 내놓을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서울 영등포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사업 진행상황과 전략을 소개했다. 회사는 GI-SMART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왔다. 현재까지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인터루킨-2 기반 면역항암제 GI-102다. 전이성 흑색종과 신세포암, 간세포암 등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과 희귀의약품 지정, 국내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 등을 확보했다. 임상 1상에서 용량 제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는 흑색종 대상 무작위 배정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흑색종 1차 치료 표준요법인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GI-102-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직접 비교하는 임상 설계가 특징이다. 흑색종은 여전히 키트루다가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병용요법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면 GI-102의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련 자료. / 표=정승아 디자이너

GI-101A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면역항암제 불응성 요로상피암을 주 적응증으로 선정해 무작위 배정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로부터 임상 디자인 변경 승인을 받았고 첫 환자 투약을 진행했다. 연내 초기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GI-102와 GI-101A는 모두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GI-102는 확장 전략이 더 용이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GI-102는 다양한 면역항암제의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라며 "피하주사 제형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 T세포 인게이저 등과의 병용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GI-101A는 현재 요로상피암을 중심으로 개발 전략을 확정한 상태다. 회사는 초기 임상에서 여러 암종을 평가한 뒤 가장 경쟁력이 높은 적응증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GI-SMART 플랫폼도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다. 통상 새로운 융합단백질 후보를 외부 위탁기관에 의뢰하면 수개월이 걸린다. 또, 물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GI-SMART 플랫폼은 내부에서 다양한 단백질 조합을 빠르게 설계하고 소량 생산도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프라인 운영 전략은 시장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면역항암제뿐 아니라 알레르기 치료제, 삼중항체, 항노화, 대식세포 기반 치료제 등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며 "학회에서 확인되는 최신 연구 동향에 따라 연구개발 우선순위를 유연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진행 상황도 관심사다.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려면 GI-102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도 기술이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USA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사업개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한 GI-101A 연구가 전체 초록 가운데 상위 5%에 해당하는 구두 발표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바이오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성과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경쟁 후보물질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무작위 임상에서 재현성과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임상 단계의 기술수출 뿐 아니라 자체 개발과 전임상 단계 기술이전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사저널e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