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정조사마저 막아선 시위대… 무법에는 단호해야

그동안 공권력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 아니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이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 직원들이 지난달 16일 짐을 가지고 나오려 했지만 시위대는 업무방해죄가 될 수 있다는 경찰의 경고도 무시한 채 끝까지 막아섰다. 일부 부정선거론자들은 시위대의 이런 행동을 앞다퉈 ‘칭송’하기까지 했다.
시위대는 이번 부실 선거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올림픽공원 개표소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혼란을 빚었던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이 보관돼 있는 만큼 국조특위가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할 현장이다. 국조특위는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여야 동수가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위대가 여야 합의로 이뤄지는 조사를 방해한다면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시위대는 이제라도 봉쇄를 풀고 향후 다른 조사에도 협조해야 한다.
한 달 가까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은 사실상의 무법지대가 됐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모욕하고 침을 뱉는 등 공무집행 방해가 지속돼왔고, 서로를 ‘좌파 프락치’로 몰아세우며 폭행까지 벌어지고 있다. 연습용 수류탄, 가스 분사기 같은 위험 물품을 소지하다가 적발된 참가자들도 있다. 더구나 시위대의 봉쇄로 체육단체들의 업무는 여전히 마비 상태이고, 국제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이 경기 장비를 못 꺼내 빌려서 출전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시위대의 불법 행위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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