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감독, 손흥민 선발에서 뺀 이유 밝혔다..."오현규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홍명보 전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 귀국 이틀 만에 출국길에 오르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했고,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남아공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조 3위 상위 8개 팀 안에도 들지 못하며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달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결론은 사퇴였다.
홍 감독은 "책임은 감독인 제게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건 아닙니다.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멘트를 읽은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축구 팬들의 큰 비판과 지탄을 받았으나, 사과의 제스처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후 단 이틀 만에 재차 공항에 얼굴을 비쳤다. 'MBC'에 따르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짧은 인터뷰도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 할 이야기가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다"라며 최근 불거진 선수단 내 불화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더불어 옌스 카스트로프가 규율을 어겨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언급했다. 홍 감독은 "그런 건 없었다.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채널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남아공전에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배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오현규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가 들어가지고 결승 골을 넣고 그거는 몰랐다. 그다음에 손흥민을 빼고 했지만, 그때는 또 안 됐다"라며 체코전 오현규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 남아공전 선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이 힘든 게 뭐냐 하면 이 안에다 구현을 시켜야 된다. 경기장에. 그게 잘 되면 좋은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좋지 않은 거다. 결과가 그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퇴 기자회견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질문을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 홍명보 감독은 "밤새도록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썼다. 국민들이 저한테 궁금한 게 뭐가 있겠는가. 경기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멕시코전 끝나고 다 이야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6일 열리는 문체위 회의에서는 축구협회 청문회 계획서 채택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며, 계획서가 채택될 경우 홍 전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유력한 증인 후보로 검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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