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칩플레이션’까지…컴퓨터 물가, 휘발유만큼 올랐다
[앵커]
오를 만큼 올랐다는 메모리 반도체 값이 이제 소비자들 살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름값만큼이나 컴퓨터 값이 뛰었고, 결국 전체 물가도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들에게 노트북을 사주려던 이 50대 남성은, 가격을 보고 구입 계획을 미뤘습니다.
[주 훈/서울 종로구 : "동급으로 봤을 때 한 160만 원 정도 봤으면 그게 지금은 다 200만 원이…."]
1년 전보다 22% 오른 컴퓨터 가격.
외장하드 같은 저장 장치는 40% 넘게 올랐고, 태블릿PC, 컴퓨터수리비도 5%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 인기 가정용 게임기는 최근 가격을 40%가량 올렸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PC 등 완제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IT 기기에 대부분 칩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활 물가라든가 체감 물가가 높아진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다, 휘발유(23.1%), 경유(33.7%) 등 기름값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석유류(24.7%) 물가.
칩플레이션에 유가 고공행진이 겹치며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했습니다.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다만, 앞으로 물가는 다소 진정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두원/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이번 달에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그로 인해) 소비자 전체 물가도 적어도 다른 부분에 큰 변동이 없는 한 하락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필수재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취약계층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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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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