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지정 항로 위반 선박에 군사적 대응"

이지예 객원기자 2026. 7. 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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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개입·방해 행위시 단호한 대응"
이란 수도 테헤란 소재 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미사일. 2025.03.28.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따르지 않는 선박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하탐 알안비야 이란군 통합 작전 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유조선과 상선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위해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지정 항로를 따르지 않거나 이탈하는 경우, 해협 내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항행 규정을 무시하는 경우 군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직면해 선박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내 안보 문제 개입이나 방해 행위시 이란의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해협 상공의 미 유무인 전투기 운용이 지속되면 해당 수로의 안전이 저해되고 지역 안보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령부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내 주권 수호를 위해 미군과 그 추종 세력의 침략 행위를 분쇄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화물선 1척이 이란 당국이 지정한 항로 바깥 수심 얕은 해역에 진입했다가 좌초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시작되자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역내 선박들이 이동 가능한 경로를 라라크 섬 남쪽으로 국한했다.

이란 신정 체제를 수호하는 최정예 부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비승인 항로를 이용할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해 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 제5조는 미·이란 간 후속 협상이 이어지는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개방을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이란 양측은 해당 기간이 끝난 뒤 통행료 부과 여부를 두고 이견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협상 기간 후에도 자국의 호르무즈 해협 내 영구적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를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국제 수로인 해협 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전쟁 전처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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