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에서 주웠는데…'2억6000만원' 거장 작품이었다

스페인의 한 시민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주운 그림이 2억6000만원을 호가하는 스페인 대표 화가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안드레스 우르타도(57)가 지난달 27일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의 길거리에서 주운 그림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1863∼1923)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소로야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빛과 해변 풍경의 거장으로 유명한 화가다.
보도에 따르면 우르타도는 자신이 주운 그림이 도난당한 소로야 작품이라는 뉴스를 보고 경찰을 통해 해당 그림을 원소유주에게 돌려줬다.
사연은 이랬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우르타도는 주말을 맞아 세비야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안 길거리에서 우연히 해당 그림을 발견했고, 누군가 이 그림을 길거리에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림이 들어 있는 금색 액자가 마음에 들어 해당 그림을 챙긴 우르타도는 집으로 돌아와 인공지능(AI)을 통해 해당 그림이 소로야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지난 1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I가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해 마드리드의 경매회사에 전화한 뒤 해당 그림의 사진을 보냈고, 경매장 측은 소로야 작품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해변에 있는 두 척의 보트를 그린 이 작품 가격은 최대 15만유로(한화 약 2억6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타도는 해당 작품이 도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세비야에 거주 중인 원소유주에게 해당 작품을 되돌려줬다.
소유주 가족은 여러 해 동안 이 그림을 보유했고, 휴가 때마다 그림을 챙겨 간 이 가족은 지난 주말에도 차 트렁크에 이 작품을 싣고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었지만, 실수로 그림을 벽에 기대어 놓고 출발했다.
이후에 해당 그림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소유주는 그림 행방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게시물을 여기저기 올렸지만, 지난달 30일까지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경찰을 통해 잃어버린 그림을 되돌려 받은 소유주 가족은 우르타도에게 작은 선물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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