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기 탱크 청소중 폭발"…경찰 "작업절차서 미기재 부분 수사"(종합2보)
작업절차서 미기재 탱크 청소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면 안전조치 책임 가능성
![순식간에 섬광·폭발…한화에어로 사고 순간 (대전=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실 폭발 순간을 담은 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 2026.6.24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olee@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yonhap/20260702182904625qvpi.jpg)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이주형 기자 = 사망자 5명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 경찰은 56동 세척실 현장 작업자들이 세척기 탱크와 필터링 장치 등을 청소하다 폭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일 기자들과 만나 "폭발 당시 세척 기계 내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 세척 기계에서 처음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
는 세척 공정 책임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세척 기계 내부에 세척 슬러지가 쌓이는 탱크가 있는데, 폭발 당시 그곳을 청소하는 작업을 했다는 진술이다.
폭발이 일어난 56동은 배관·밸브, 장비 등을 분리·세척하는 곳인데 세척은 주걱 형태의 도구를 이용해 청소하고 장비 등을 수조에 담갔다가 고압 기계를 사용해 추가 세척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척기는 작업 과정에서 쌓이는 화약 잔류물 등 슬러지를 임시 보관하는 탱크와 필터링 장치와도 직접 연결돼 있는데, 탱크 안에 쌓이는 슬러지 등을 통상 직원들이 '치구'라고 불리는 도구를 사용해 청소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폭발 사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대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6.6.1 [공동취재] eastsea@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yonhap/20260702182904832rwxv.jpg)
경찰 관계자는 "치구는 긴 막대기나 호미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는데 재질은 동합금 재질의 금속으로 전류가 잘 흐르는 전도성 재질과 잘 흐르지 않는 비전도성 재질이 동시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탱크는 고압 세척 기계 내부의 금속 재질의 직사각형 모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세척 기계에 딸린 배관은 외부 업체가 청소하지만, 세척기 내부 청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하고 청소 매뉴얼도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탱크 청소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 등 17점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 탱크 하부 청소 작업 표준작업절차서(SPO) 절차가 마련됐는지, 이에 따른 위험성 평가와 교육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탱크 하부 청소 작업 등 폭발 사고 당일시 진행됐던 작업과 관련해서는 작업 절차서상에 기재된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관행적인 작업이 이뤄졌다면 왜 절차서에는 반영이 안 됐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OP에 없는 작업인데도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작업이었거나, 사측이 해당 작업의 존재를 알고도 관리하지 않았다면 사측이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이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탱크 세척 작업 중 폭발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추정단계라며 여러 폭발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탱크 청소 작업 외에도 작업장 내 정전기, 충격, 마찰 등 다양한 상태의 폭발 가능성이 있어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외 화약 슬러지 보관 적정성 여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와 확보된 자료 분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3회에 걸친 합동 감식 결과 문서 등 5천700여점의 자료를 압수해 분석 중으로 현재까지 관계자 32명을 조사한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가 사업장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손재일 대표이사를 각각 입건한 상태다. 추후 수사에 따라 입건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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